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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술래
김선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2월
평점 :
조금은 특이한 이름이다. 그 아이의 이름은 술래, 강술래. 아빠의 곁을 떠났던 그 아이는 다시 아빠에게 되돌아온다. 그리고 영복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일상이지만 그들에게는 조금 특별하다.
술래와 아빠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술래가 영복을 만나는 것도 평범한 일상 중 하나이다. 낯설거나 신비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이고 이웃의 이야기이다. 평범함 속에서 그들은 각자의 의미를 찾아간다. 술래의 엄마를 찾는것, 영복이 행복을 찾아가는 것, 박필순 할아버지가 삶의 의욕을 찾아가는 것, 박필순 할아버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노인 광식이가 누군가의 의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 모두가 평범함 속에서 시작했고 평범한 일상안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평범함이 술래가 자신의 죽음을 인지할수 있도록 했다.
이 소설은 다소 복잡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술술 넘기며 읽기보단 천천히 되새김질을 해가며 읽는 책이고 한 구절 한 구절을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나쁘게 말하면 읽는 속도가 더딜수밖에 없다는것이고 좋게 말하면 계속 곱씩으며 음미할 수 있는 소설이다.
너무나도 단순한 일상을 보내던 나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술래는 조금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소설 속 술래의 아빠도 나와 같았을까? 술래와 친구가 된 영복이, 광식을 만난 박필순 할아버지가 바로 이런 느낌이었을까?
삶의 무료하고 뭔가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라며 방황하던 내게 술래는 평범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고 나에게 움직여보라며 다독여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