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너나들이 리커버 에디션)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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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에세이가 요즘 꽤 많이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전에도

꾸준히 나오긴 했었지만 그래도 이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람 사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각박해져서일까, 이런 이야기들에

위로도 받고 맞다, 이런 거지 하며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새벽 x시나 이x주 같은

사람들의 책을 읽어도 난 그닥 흥미를

못 느끼는 편이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사서 읽어봤는데 도통 이런 감성은

나랑 안 맞는데... 하며 실망한 전적이

있다 보니 그 이후로는 푸가 어쩌구 괜찮아

내지는 뭐뭐 해도 괜찮아 이런 에세이들엔

눈길도 안 줬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이 책이 또 한 번 사람들에게 있어

많은 위로와 감동을 준다 하기에

조금 궁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과연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첫 장을 열자 마자 보이는

글귀에 감동. 이런 좋은 글귀로

내 마음을 울리다니! 하며

즐겁게 한 장 한 장 열어봤고

그렇게 금세 반 이상을 뚝딱 읽었다.

참 신기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인

김상현이란 사람이 너무나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난 단순히 그가 쓴 글을 읽었을 뿐이지만

그가 내보인 글은 살아온 흔적을 담고

있었고 그 사이에는 슬픔도 사랑도

아픔도 다 있으니 왠지 인생의

단면을 엿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불가피한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속에서 상처를 받는가 하면 내가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어떠한 위치에 있을 때 내가 당했던 행동을

다른 곳에 있어 똑같이 되풀이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할 때 바른 길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종의 이유로

회피를 하는 경우도 적잖이 있는 것 같다.

사람 사는 게 뜻대로 되겠냐마는

그래도 잘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하고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에는 그런 면이 참 많이 엿보인다.


관계를 맺다 보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일은 꼭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피하려고 해도 피해지지 않는 일.

사랑은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게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랑이든 우정이든 가족이든

직장 사이든 어느 곳에서나 나쁜 사람은

존재하고 내가 나쁜 사람이 될 확률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쓰레기를 주고

간다 하더라도 쓰레기를 줬다고

상처받지 말고 그냥 버리면 된다고.

어차피 힘든 우리네 삶, 누군가의

행동에 더욱 힘들어질 필요가 없다고.

들여다 보면 참 맞는 말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래,

뭐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넘기면 된다.

물론 알아도 잘 행해지진 않지만

내가 상처를 덜 받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선

나와 상관 없는 사람들이 내던지는

이야기들을 무시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축사로 막을 내리는 책을 덮으며

일전에 만났던 사람을 떠올렸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없고 그냥

그땐 그랬지 하는 감정만 남아 있는 상태.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응원하고 싶다.

좋은 기억이든 싫은 기억이든

무엇을 안겨줬든 어쨌든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와 동시에 작가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좋은 글을 읽으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눈여겨 보고

생각도 해보고 그런 거지, 그랬지

하며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일.

그게 이 책을 통해 가능했던 것 같아

신기했다. 그동안 깊이 생각해오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좀 더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사는 게 조금 힘들 때, 혹은 이게 맞는 걸까

의문이 들 때, 힘이 들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그때마다 꺼내서 한 번씩

들여다 본다면 많은 위로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사람 덕분에 살다가도, 사람 때문에 죽고 싶은 날들이 있다. 사람에게 상처 받는 날이면, 누군가 그리워지다가도 문득 사람이란 존재가 역겨워지기도 한다. 그래도 우린 사람 때문에, 사람 덕분에 살아갈 수 있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았던 날들은 그랬다. 나는 깊었던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 마음을 줄이기엔 잔인한 일이 많이 생길 거 같아 쉽게 마음을 줄일 수도 없는 그런 날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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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타로 텔링 - 당신이 타로 마스터가 될 수 있는 그 너머의 메시지
윤성진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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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미로 타로를 보곤 한다.

물론 재미이긴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뭔가 답답할 때 나름의 해결책을

얻고자 종종 보곤 하는데 그러고 나면

속이 좀 시원하기도 하고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직접 배워보고 싶다는

갈망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던 찰나

이 책을 접하게 되었던 것.

타로라고 하면 오컬트 적인 요소를 쉽게

떠올리곤 한다. 왠지 모르게 미래를

예측할 것 같고 말하지 않아도 척척

맞출 것 같은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신점을 들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비욘드 타로 텔링에서는 상담자가

찾아오고 이야기를 하고 타로를 보면서

설명을 하는 그 모든 방식에 있어

신점이라던가 뭔가 미래를 예지하는

그런 요소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고 본다.


야구 선수가 공을 던질 때 어디로 시속은

얼마나 되며 무릎은 얼마나 구부리면서

던져야 할지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타로 리더(reader) 또한 이 카드가

무슨 의미인지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다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직관'으로

판단하고 이야기를 한다.


이는 감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숙련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책에서 좀 더

자세히 서술이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타로 카드를 배울 수 있게

알려주는 책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카드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 카드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중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키워드를 다 외우고

타로 리딩에 들어간다 해도 실상

실전에 돌입하게 되면 자신이 알던

지식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빠지게 되기에

비욘드 타로 텔링은 기초적으로 어떤

감을 익혀야 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질

알려주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태양 카드가 의미하는 바는 어디로 보나

좋다는 의미라고 해석이 된다. 하지만 이 카드와

상담을 받으러 온 클라이언트의 상황과 연결을

지어 또 다르게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

타로의 본격적인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1000명의 타로 리더가 있다면

1000가지의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무조건 이런 해석을 해야 한다가

아니며 슬퍼 보이는 사람에게 너

지금 행복하구나!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맞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랬기에 무척이나 새로웠던 것 같다.

컵 카드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본질적으로 타로를 배우기

앞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서술이 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읽다가 문득 뽕이 차 카드를 사들고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지름신이

강림하기도 했는데 겨우 막아냈다.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다거나

배워볼까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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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고통받는 딸을 위한 정서적 독립 프로젝트
썸머(이현주)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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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처음으로 간

병원에서 역기능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나는 내가 받는 월급의 약 80% 정도를 모두

집에다 가져다 바치고 있었는데 여타의 이유가

합해져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심각하게

불안하고 또 힘든 생활을 하던 찰나였다.

병원에서는 선생님이 지금 집안에 주는 돈의

반이라도 줄여보겠다 이야길 하기가 어렵겠느냐 물었고

나는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다. 그때는 당연히

집을 위해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 해서 내가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지는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까지 사로잡혀 있었으므로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인 건 분명했다.

그러니 집안에 보태는 돈을 줄일 수 있는 건데도

나는 그 쉬운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엄마와 딸의 역할이 바뀐 것을

역기능 가족이라고 하니 이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싶어 유튜브를 검색하던 도중

썸머의 사이다 힐링이라는 채널을 알게 되고

비로소 우리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유튜브를 지나 카페를 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기애성 인격장애, 즉 나르시시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던 썸머님은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셨다. 너무나 축하드리고 싶었다.

심리학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나르시시트라는 개념은 아직 잘 들어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엄마들 밑에서

자란 자녀들에게 무조건적인 용서나

화해를 권유하기도 할 정도로

그런 개념이 무엇인지조차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자신에 대한 애정이

과도한 인격장애이다. 그렇다 해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껴주는 것은 아니다. 간단하게 말을 하자면

자존감이 너무 없어서 자신을 아끼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자존감이 충만한 비교적 정상적인 자기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반성을 할 줄도 알고 자기 고찰을 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타인과의 교류도

원활하게 잘 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없는 사람들은 특히나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자기의 말이 맞고 타인이

여기에 복종하기를 바란다.

엄마라면 아이를 지키고 보호하면서 공감하고

지지해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자신의

전리품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르시시트인 엄마들은 애정을 지속적으로

주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잘 들으면

그때에서야 애정을 주고 원하는대로

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지

않다거나 할 경우에는 무자비하게 화를

내고 심지어는 학대를 가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대게

5가지의 유형으로 자라나게 된다.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이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는 돌보는 자.

가족을 즐겁게 해주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분위기 메이커인 마스코트,

부모의 욕심대로 모든 것을 다 해내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히어로.

가족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 영향의

원인이 되고 가장 심한 상처를 입는 스케이프고트.

학대도 관심도 받지 않고 가족 내에서

희생양이 된 스케이프고트를 다른 가족들이

학대를 할 때에도 동조하지 않는 로스트 차일드.

외동이라면 저 5가지의 역할을 모두

해낼 수도 있고 한 사람이 두 가지의 역할

이상을 맡는 것도 가능하다.

나 역시도 돌보는 자이면서

히어로이기도 했고 때로는

마스코트였다가 때로는 스케이프고트가

되기도 했었다.

엄마는 아빠를 비롯한 가족의 구심점에 서서

자신의 뜻대로 학대하고 굴리고

조롱하고 모욕하고 원하는대로

흘러가게 만드려고 한다.

대게 이러한 엄마 밑에서 자란

공감 능력이 뛰어난 딸들은 엄마의 말을

모두 믿고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야 내지는 힘들었던 사람이야,

내가 잘 해줘야 해라는 과도한 책임감을

지니게 되면서 엄마가 원하는대로 자신이

해내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 엄마 밑에서 자라온

딸들이 어떠한 양상을 가지고 있으며

또 이 엄마는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학대하는지 상세하게 저술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엄마도

이랬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썸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서 영상들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하나 하나 살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엄마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들은

아니야 그럴리 없어 하는 부정

먼저 하게 된다고 한다.

나도 실제로 우리 엄마가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아 하면서 부정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사라지지 않으며

내가 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실들을 깨닫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만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엄마에게 많은 고통을

받아왔던 사람이었고 수 년간의 노력 끝에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녀는 말한다.

엄마에게 너무나 과도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또 무작정

용서를 하지 말라고. 용서도 그리고 이해도

모두 분노하고 아픔을 깨닫고 충분히

슬퍼한 다음에야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엄마가 밉기도 했다가 좋기도 했다가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집안에 있어 모든 구심점이

엄마가 되어 돌아가고 그녀의 말에

모두가 복종을 하면서 눈치를 봐야 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엄마에게 너무나 막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으며 죄책감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쉬지 않고 돈을 벌었지만 모두 엄마가 가져가버려 수중에 돈이 한 푼 남아 있지 않거나, 괜찮은 남자와 결혼할 희망에 차 있었지만 엄마가 기어코 훼방을 놓아 혼기를 놓쳐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망가진 커리어, 고립된 인간관계, 나빠진 건강,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트라우마 등으로 황폐해진 자신만 망연하게 쳐다보는 딸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공허함이나 자살 충동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학대를 인지하고 회복의 여정을 떠나는 당신이 마침내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거라는 사실 말이다. 여러분은 더 이상 피해자나 희생자가 아니다. 위대한 생존자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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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에게 - 내가 내 편이 아닌데 누가 내 편이 되어줄까?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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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내 탓이오 하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종교에서도 저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던가. 내 탓이오, 내 탓이오.

어떠한 상황에 닥치게 되었을 때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바로 자책감이다.

자신의 결함이나 잘못에 대하여 깊이 뉘우치고 자신을 책망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자책감의 사전적 의미이지만

"내가 자꾸 상처를 주니 애인과 만나서는

안 될 것 같다."

"엄마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화는 풀리지 않았고 모든 것이

내 탓인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가 실패한 이유는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남들에게 우리 집안 이야기를 하면

눈치를 보고 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니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다."

등등이 모두 자책감에 속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감정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




' 자책감 '


우리의 의식은 두 종류로 나뉜다.

내가 인지할 수 있는 현재 의식과

여기 밑에 깔려 있는, 그래서

쉽게 인지할 수 없는 잠재의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잠재 의식에 깔려 있는

감정이 우리의 현재 의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의식에 어떤 것이

깔려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잠재 의식에 자책감이

쌓여 있다면 그것은 분명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장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나는 행복해져서는 안 돼

들 수 있겠다. 왜냐하면 이 자책감은

내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을

두고 보고 있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에게서 자책감이라는

감정을 없앤다면 이유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하는

심리학자가 있을 정도로

우리 삶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감정이다.

어디에 있든 인간 관계가 잘 풀리지 않고

자신은 행복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연인과 항상 다퉈서 피곤하고

아이에게 걸핏하면 화를 내서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 것 같다거나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지만

가까워지면 멀어져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우리는 쉽게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나 싶다.

사업을 하고 있을 때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직원들의 월급을 잘 챙겨주지 못할 때,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이것을 해결하기가 힘이 들 때,

친한 선배나 후배가 힘들어 할 때

도와주지 못해 미안할 수도 있고,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상황을 보면서

이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아이도 있다.

아이에게 잘해줘야 한다는 관념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화라도 내게 되면 심한 자책감을 느끼며 '이런 엄마가 되기 싫다. 나는 자격이 없다!'라면서 자신을 질책하게 됩니다.

p.74

이러한 자책감이 커지게 된다면,

부모님이나, 아내나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 수록

오히려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기 싫어

정당화를 하게 되고 그 결과

타인에게 화를 내거나

그의 탓으로 돌리는 상황 또한

발생하게 된다.




'자책감과 자기 중심'


이 책에서 또 하나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사고를 자기 중심적으로

하라는 이야기였다.

쉽게 말하자면 어떠한 일이 터졌을 때

그 문제의 원인을 다른 데로 돌리지 말고

나에게서 찾아보자는 이야기다.

아니, 그러면 그것과 자책감이 뭐가

다른 거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자책감은 엄연히 결이 다르다.

이런 생각에는 상사나 남편이 나쁘고 부족하기 때문에 그들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기 마련이라 자신은 바뀌지 않아도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는 다름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합니다. 회사도, 상사도, 남편도, 애인도, 모두들 나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도록 스위치를 눌러주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고생각해야 합니다.

p.122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의 탓으로 돌리거나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게 되면 나는 수동적으로

삶에 임하게 된다.

내 시간을 살아가는 것은

나이므로 결국 내 삶의 주체 또한

내가 되어야 하지만 이렇게

사고를 나가 아닌 타인의 중심으로

보게 되면 수동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 든 예로는 회사가 힘들어지게

되면서 일을 그만둬야 하자

이런 저런 일을 구할 수도 없고

변변찮은 자격증 하나 없는데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갑자기 해고를 해도 되는가

생각하는 사람과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을 해보라는 이야기인가 보다.

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을

비교하게 된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게 되면

그래서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내가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오히려 자책감이라는 덩어리가

끼어들 틈이 없다는 이야기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내 탓이다 하는 것도

무조건 당신의 탓이라고 미루기 보단

이 문제가 왜 불거졌으며 나는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도

자책감이 주는 영향은 상당하다.

부모의 얼굴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는

아이들은 부모를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조금만 얼굴색이 좋지 않아도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엄마의 말에 휘둘리고

그 말에 대들지 못하면서도 자꾸

떨어지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 또한

자책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저렇게까지 내 탓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며 읽었지만

결국 나의 이야기였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행복해져선 안 된다,

또는 나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지 않아도

관계에 있어 문제가 트러블이

불거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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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완치 설명서 - 당신의 어깨는 건강하십니까?
이영석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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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엄마가 어깨 수술을 양쪽 다 하셨다.

일전부터 꾸준히 통증을 호소하시곤 하셨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병원을 찾아갔다

수술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힘줄과 인대가 석회처럼 굳어 있어서

수술을 했는데 하고 나서 더 아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 몸도 돌아보게 되었다.

워낙 험한 일을 자주 그리고 오래 했다 보니

어깨 통증이 말도 아니었다. 목의 근육도

빳빳하게 굳어 있어서 심하게 아팠고

이게 번져가기 시작하니 어깨 통증도

더해져서 병원을 찾았건만

병원비도 만만치 않아 헉소리를 냈다.

몸이란 허물어졌을 때가 아닌

미리미리 준비를 하면서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고 말은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어깨 통증 완치 설명서에는 자신의 증상별로

체크를 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그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떤 질환이며 이건 어떤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상세히 기재가 되어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직접 쓰셨다보니 좀 더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라 안심이

되기도 했고 어떻게 관리를 하면 좋을지

어깨 운동에 대해서도 기재가 되어 있어서

틈틈이 해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오십견이나 석회성 건염은 물론

회전근개파열 근막동통증후군 등

어깨에 관한 질병과 이에 관련된

질문들에 대한 답이 상세히

나와있기도 했다.

근육이 짧아서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 딱 내 얘기였는데 역시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이

세상에서 제일 건강해질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 아닐까 싶다.

꾸준한 어깨 운동이 열 치료 무섭지

않다고 하면서 어떤 증상이 도래할 때마다

어떻게 해주면 좋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더 몸이 상하기 전에

미리 미리 이 책과 함께

관리를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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