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로 막을 내리는 책을 덮으며
일전에 만났던 사람을 떠올렸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없고 그냥
그땐 그랬지 하는 감정만 남아 있는 상태.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응원하고 싶다.
좋은 기억이든 싫은 기억이든
무엇을 안겨줬든 어쨌든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와 동시에 작가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좋은 글을 읽으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눈여겨 보고
생각도 해보고 그런 거지, 그랬지
하며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일.
그게 이 책을 통해 가능했던 것 같아
신기했다. 그동안 깊이 생각해오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좀 더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사는 게 조금 힘들 때, 혹은 이게 맞는 걸까
의문이 들 때, 힘이 들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그때마다 꺼내서 한 번씩
들여다 본다면 많은 위로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