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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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하는 책이었으나 미뤄두고 미뤄두다 이번에야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좋은 책인 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여하간 열심히 읽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감탄했다.

독서 모임을 하던 때 읽어야 하는 책이어서 샀건만 그때 또 무슨 일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정이 생겨 불참을 했고 그 자리 그대로

잠들어 있다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이 글의 저자인 문유석 판사님은 서울 중앙지법의 부장 판사이시다.

이 책 이후로 미스 함무라비라는 드라마 또한 집필을? 하셨던 걸로 안다.

통쾌한 이야기로 나름 호평이 일었던 드라마였으나 난 보지 않았지 ㅎㅎ 바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단순히 개인주의자로만 살면서 나 자신만 신경쓰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어떻게 직시를 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굳이 냉소적으로 살 필요도 없고 개인주의자로 해서 자신만 생각하는

나쁜 거라고 미리 단정짓고 보면 절대 안 된다는 점.

그러니 나는 나만 보며 살 거다!! 하고 이 책을 샀다가는 헉 하며 뒤로 물러날 수도 있겠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거지만 또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유교라는 틀 아래에 남 눈치 보며 뭣 같은 상사의 비위만 계속해서 맞추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돌보면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메세지이기도 했다.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게 아니다. 쉬지 않고 가는 데 있어‘ 라고 격려해주면서도, 끝에는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겠어‘ 라며 알아주는 마음. 우리 서로에게 이것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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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 비밀노트 (띠지 2종 중 1종 랜덤) - 잠시 멈춰, 나를 어루만지는 시간
YM기획 엮음 / 베프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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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팀장과의 갈등으로 인해 회사 생활이 하기 싫어지는

극악의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그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샀던 것 같다.

물론 그때의 나는 내가 화가 나면 이때 화를 내도 되는지 모르는 것은 물론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조차 몰랐기 때문에

이게 더더욱 도움이 될 것만 같았다.

화가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은지

또 나의 감정을 온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적어보게 하는 곳과

나를 표현하는 단어들은 무엇이 있으며

거절하는 방식은 무엇이 있고 나의 감정 저장소에는 어떠한 마음들이 있는지

체크할 수 있게끔 책이 되어 있다.

어떤 식으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상황들이었는지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감정 일기를 써볼 수 있게끔 공간이 마련되어 있음은 물론

곳곳에 컬러링이나 미로 찾기를 하면서 취미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글귀로 눈을 사로잡게 한다.

책 자체가 도움이 되었는가 묻는다면 나한테는 글쎄.

물론 내 기준에 있어서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아직 소용이 없다는 거지,

너무 과도하게 감정을 느끼고 이걸 컨트롤 할 수가 없다거나

혹은 어떤 식으로 나를 다스리면 좋을지 해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해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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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
론 파워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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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을 조현병으로 떠나보낸 후

이에 대한 책은 쓰지 않겠다고 단언했던 저자

론 파워스.

하지만 그가 아끼는 첫째 아들 '딘'마저

조현병의 그늘에 가려지게 되면서 다시 한 번 그의 가족들은

암흑속에 빠져드고 만다.

이러한 일들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어떤 상처를 입고 있는지 보게 된 이후

이 책은 그의 결심을 깨부수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내용만 봐도 읽고 싶었다.

과연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그리고 읽어 나갔다.

아들들이 어떤 식으로 조현병에 걸리게 되었는지

나와있음과 동시에 세상은 어떻게

정신질환자들을 핍박하고 깨부수었는지

그 흐름 또한 같이 나와 있다.

한 마디로

정신 질환에 대한 역사서라고 보면 된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게

심신 미약에 의거하여 정신 질환이 있다

주장을 해서 감형을 받곤 한다.

눈에 뻔히 보이는 속임수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인해

(물론 다른 요인들 몇몇 가지가 더 있을 테지만)

사람들은 조현병이라고 한다면

폭력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자신을

해할 것 같다는 편견에 휩싸이곤 한다.

이러한 시선은 조현병이

'정신 분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땐 더 했는데

어감을 바꾸기 위해

장조 단조 할 때의 '조' 자와

현악기 할 때의 '현' 자를 붙여

조현병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조율을 하지 못한 현악기는 이상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기 마련이지만

조율을 한 악기는 아름다운 소리를 할 수 있기에

아직 조율을 하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우리가 무시하고 핍박하고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되는 존재들인 것이다.

그동안 우울증에 대해서만 알아왔지

구체적인 정신 질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고

알 수 있는 방안도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큰 틀을 지닌 현대사의 흐름과 함께 어떤 식으로

정신질환자들이 고통을 받아왔는지

또 그 가족들은 직접적으로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프기를 바란다는 편지에

실컷 아파했던 것 같다.

책이 굵어 쉽게 읽기가 힘들었지만

또 읽고 싶다. 다시 한 번 천천히 정독해보고픈 책이다.

울림이 아주 컸다.

모든 이야기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수준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잔혹 행위와 불법행위와 무신경한 제도를 보여준다.
‘문명‘사회가 그 사회에서 가장 무력한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한 사례로 끝없이 채워져있는 나의 파일은 그 자체로 대대적인 잔혹함에 관한 하나의 서사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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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 기술 - FBI가 알려주는 심리 기술 활용법
진성룽 지음, 원녕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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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심리 기술은 봐도 봐도 너무 재미있다 어떤 내용일지 무척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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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있는 철학 서재 - 동화에 빠져든 철학자가 전하는 30가지 인생 성찰
이일야 지음 / 담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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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성 서재와 감성 서재 둘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의 서재에서 동화들을 이야기하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하고 있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제법 많았지만 그걸 통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알 수 있어서 좀 놀랍기도 했다.

동화에서 참된 인생을 발견할 수 있는 건 결국

아이들이 잘 클 수 있게 삶의 미덕을 가르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돈, 권력, 재물 이런 것들에 눈이 멀어

당연한 일도 당연하지 않게 되고

내가 아닌 다른 것을 쫓기도 한다.

에필로그에 있는 어린왕자 이야기도 조금 더 길게 봤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 친구는 힘들 때마다 어린 왕자를 읽는다고 한다.

읽을 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나, 처음에는 왜 그럴까? 싶었는데

이제는 조금 감이 잡힐 것 같다. 아, 그래서.

다시 어린왕자를 읽고 싶어진다.

내가 잊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쳐버린 어른들이, 혹은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상대에 대한 마음씀과 관심은 배려의 본질이다.
이 둘에게는 이기적 사랑만 있었을 뿐,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배려가 없는 사랑은 마음 씀이 결여된 폭력이자 조롱일 뿐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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