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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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돌아왔다. 기발하고 유쾌했던 세계에서 이젠 감동과 눈물까지 배어나온다.
너무 완벽한거 아닌가. 김애란! 당신을 내 완소작가로 임명하는 바이오!!!!

 

 몇년전 아무생각없이 보게된 소설 "달려라 아비"를 보고 단박에 반하게 된 작가 김애란.

당장에 다른 작품인 "침이 고인다"도 찾아보면서 종래 보지 못했던 그녀만의 작품세계에 깊이 반해버렸다. 문학하면 다소 지루하고 어려운 말만 늘어놓는 ..있는 척하는 작가들의 허식에 다소 지쳐가던 독자였는데 그녀는 그런 내게 청량한 탄산수처럼 시원하고 상큼하게 다가왔다. 몇년간 조용하던 그녀가 신간을 냈다는데 안 읽을수 있겠는가.

 다른 책들은 거의 미리 간단한 내용을 알고 보던 내가 그녀의 책이라는 것만으로 아무 사전정보없이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오묘하고 이상한 프롤로그를 보면서 이게 대체 무슨 내용일까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무럭무럭 늙는다니....열일곱은 부모가 되기에 적당한 나이인가, 서른 넷은 자식을 잃기에 적당한 나이인가..하는 구절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가게 되면서 내 눈가엔 눈물이 맺힌다. 그리고 다 읽은 후 다시한번 프롤로그를 보게 되면서 목울대가 뜨거워지면서 울음이 터져나오려는것을 겨우 참는다. 이렇게 이상한 이야기를..이렇게 슬픈 이야기를..이렇게 재미있게 그리고 이렇게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가 김애란은 참 대단하고 이상한 사람이구나 라는 감탄이 든다.

 서하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도 단순한 평가를 내리기가 힘들다. 사람이 사는 이유가 무엇일지 부모가 어떻게 되는건지 어려운 고민이 꼬리를 문다. 외모와 달리 너무나 아름다운 주인공과 그의 부모가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 첫번째는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 정신없이 읽고 두번째는 목이 메여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못하고 음미하며 읽게 되는 소설이다.

 

김애란 작가님. 첫 장편이란 큰 일을 잘 치르셨군요. 기대보다 더 좋은 작품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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