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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여는 12가지 열쇠
안혁모 지음 / 더블유북(W-Book)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의 소개를 보았을때는 가슴이 설레였다. 이시대 멋진 12명의 스타들의 연기를 지도해온 선생이 그들 삶의 진면목을 통해 왜 그들이 톱스타가 될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려준다는 얘기에 기대가 컸다. 외모와 운이 많이 차지할거라는 톱스타에 대한 내 선입관이 달라질 것 같았고 또한 치열하게 노력했을 그들의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에 많은 자극도 받을 거 같았다. 무엇보다 톱스타가 되기 위한 노력 속에 배려와 겸손이란 인간미도 가지고 있었기에 그자리에 설수 있었다는 소개에 앞으로 화면으로 만날 그들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볼때마다 더욱 흐뭇해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책을 펼치자 수많은 사인지가 나온다. 살짝 첨부되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인지가 주가 되어있는 구성에서 어라라..불안감이 생긴다. 아니나 다를까...읽다보면서 예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한때 인터넷에 저렴한 금액으로 개인의 책을 만들어주던 사이트가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팀의 누군가가 자신의 책을 만들었다며 여기저기 돌리고 팀원들도 보라며 게시판에 비치해놓았는데 슬쩍 펼쳐보고는 어이없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감동을 위한 일상의 나열이랄까, 아무것도 아닌일에 여러가지 유명한 일화와 감상을 가득 늘어놓고...무엇보다 황당했던 것은 과장과 부장에 대한, 그러니까 윗사람에 대한 찬사. 그냥 지나가는 대화와 행동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자신에게 얼마나 좋은 자극을 주고 있는지 감사하는 얘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일화가 떠오르는것은 왜일까.
12가지로 챕터를 나누는것은 덕목에 따라서가 아니라 얘기할 스타가 12명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나씩 대표하는 덕목들은 공감적이지 않다. 정작 스타들의 이야기는 적고 작가의 감상과 잡다한 지식들이 나열된다. 또 좋다고 얘기하는 스타들의 좋은 점이 어떤 면에서는 무례하고 배려없는 자기중심적인 행동이라 느껴져 더욱 이 책에 공감하기 힘들다. 작가가 열정이 많다는 건 잘 느껴지지만 깊이는 아직 얕다. 하지만 작가의 감상과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솜씨는 좋았다. 너무 개인적인 감상에 치우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스타들을 얘기하는 책에 왜 멋진 사진 한장 없냐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