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와 코기
타샤 튜더 지음, 김용지 옮김 / 아인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당신은 그림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꽃을 좋아하는가.또한 동물과 음식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타샤, 그녀에게 빠질수밖에 없을것이다.

미국의 그림작가 타샤, 키크고 마른 이 백발의 할머니는 어떻게 보면 깐깐하고 어떻게 보면 위대하다.

사랑도 고집도 넘쳐나는 그녀.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그녀의 지난 인생이 결코 쉽지 않았음에도 자신만의 세계를 일궈냈다는 것에서 알수 있다.

옛날방식으로 사는 고전적인 생활, 낭만적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불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지경.

주부의 입장에서는 이해못할 고집이 너무도 많다.

더구나 아이를 넷이나 키운 이혼녀라니...그런데도 그녀의 가슴은 사랑과 의지로 가득하다.

그녀의 부엌과 정원, 그리고 그림들...이게 한 여인이 남편없이 일궈낼 수 있는 성과일까.

외로웠을, 그러나 굽히지 않는 창조력과 사랑으로 이루어낸 그녀의 세계는 감탄을 넘어 숙연함마저 느끼게 한다. 사실 여러권의 책과 다큐멘터리로 만나온 그녀의 삶이라 또 한권의 책이 새로 나왔다는데 반가움보다는 놀라움이 먼저였다. 아직도 우려낼게 있었나? 하는 비아냥도 조금은 있었다.

타샤와 코기라니..꽃과 음식, 그림책에 이어 개까지 ....타샤붐을 너무 타는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타샤도 좋아하고 개도 좋아하는 터라 손에 집어들었다.

그리고 다시금 느끼는거..타샤를 통한 행복과 평화는 이 책에도 그대로 들어있었다.

귀엽고 사랑스런 코기들의 모습과 자애롭게 바라보는 타샤의 눈빛은 읽는 이의 가슴을 더없이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사랑이 있기에 그녀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 힘을 낼수 있었구나...그녀의 세계는 이런 사랑으로 지탱된거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독자를 평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몽땅한 스타일의 개는 싫어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몽땅할수록 정통이라는 코기를 키우고 싶어진다.

아, 그리고 한가지, 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문화차이를 느낀것, 코기들에게 미국의 대통령들 이름을 따서 붙인것이다. 한국에서 그러면 .......!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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