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1
모리미 도미히코 원작, 고토네 란마루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comics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유명한 원작을 다른 양식으로 옮긴다는 것은 큰 도전이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 원작일수록 그것이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옮겨진다고 할때 팬들의 관심어린 목소리는 대체로 비난성을 띠곤 한다. 특히 소설이 원작일 경우는 독자의 감성에 맞춰 각자 생각하는 영상과 어울리지 않는 배우, 또는 연출일때 쏟아지는 뭇매는 어마어마하기에 차라리 창작이 부담이 덜한 경우도 있다 즉 원작의 유명세를 빌리는 잇점이 있지만 제대로 옮기지 못할 경우는 안티만 더 생긴다고 할까.  최근에는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만화 이끼를 강우석 감동의 영화로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경우가 있었다. 이경우에도 독자들의 우려와 감독의 부담은 무척 높았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만화가 원작을 담는경우는 어떨까.  고 고우영 화백의 경우는 원작 못지않은 작품성을 보여줬지만 대개 그 깊이가 덜해지곤 한다. 이 책 밤은 짦아 걸어 아가씨야 같은 경우도 아무래도 원작의 컨셉과 모티브 정도만 따왔을뿐 좀더 어린 독자를 겨냥한 책인듯 내용은 가벼워지고 발랄하기만 하다.

 

오 나의 여신이여의 주인공 베르단디 이래로 주욱 일관된 남자독자들의 이상형 여주!!!

 이책도 역시 똑같은 아방하고 착하며 글래머러스한 여주인공과 남성독자들의 감정이입이 쉽게 하기 위한 성격의 남주인공이 출연,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때로는 우당탕탕 요란하게, 하지만 단순한 되풀이성으로 굴러간다.  또한 두 주인공 주위로  원작의 환상적인 설정들은 다소 겉돈다.

 그래도 이쁜 캐릭터와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사건들에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수 있는 만화다. 2편을 기다리게 하는 스토리 구성은 탄탄하다. 주인공의 묘사나 행동의 세심한 부분은 일본 작가의 만화임을 나타내주는 요소인것 같다. 계속 읽다보면 원작을 다시 읽게끔 하는 힘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참,  칼라삽화는 너무나 이뻐서 이 책의 백미라 들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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