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2 : 세계와 나
MBC 'W' 제작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복권이 당첨된다면? 당연 해외여행이다.

 

학생부터 회사원, 주부에게까지 꿈이 뭐냐고 하고 싶은일이 뭐냐고 물었을때 태반의 대답은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일것이다. 그런데 이때  해외는 과연 어디일까.

우리에게 가고싶은 해외는 늘 아름답지만 관광지로서 보기에  좋은 모습으로만 정해져있다.

그 아름다운 모습 안의 또다른 이면과 또 제3세계로 불리는 가난한 나라들의 실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알려져있다해도 일시적이고 표면적으로만 흘러간다. 자본주의 상업주의의 세태속에 그들의 모습을 보이는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으니까. 그런저런 이유로  굶주린 아프리카의 모습정도로밖에 잘 알려져있지 않은 지구의 슬픈 현실들...그저 일회적으로만 보고말기에 또한  안타까움 외에는 해줄수 있는 방법을 잘 모르기에..TV에서 볼때면 대개 답답한 속에 맘만 심난해져 그저 채널을 돌리는 것으로 외면해버린적도 많았다.

그러나 깊은 밤...그런 내 굳어진 마음을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두드리던 시사프로그램, W.

솔직히 큰 재미도 없다. 해외토픽을 다룬것도 아니고 멋지고 이색적인 풍광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에.

하지만 그 진솔하고 묵묵한 행보는 결국 내 맘을 흔들고 만다.

외면하지 말라고.. 같은 세상.같은 숨을 쉬고 사는 같은 인간으로서.

 

가난한곳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들지 않은 짐까지 들고 사는 저 약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내 책임이라는 것을 시사프로그램 W는 어느 사이 서서히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좋은 프로그램은 책으로 또다시 생명을 얻는다.

 책으로 나온 W는 보다 깊은 울림을 가지고 세계의 어두운 이면들을 고발한다.

가난한 나라에서 끝없이 착취당하는 어린이와 여인들.이기적인 지도자들에 의해 잔혹한 학살을 일삼는 테러분자들과 종교맹신자들...잘못된 정치와 종교가 가장 약한자들을 가장 괴롭게 한다는 진실은 너무나 잔혹하고 가슴아프다. 그러나 단지 고발로만 끝나지 않고 이들을 도울 방법을 같이 찾는다는게 또다른 이 책의 가치다.

책 말머리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역과 나로만 좁게 보는 시야에서 벗어나 세상과 내가 하나인것을 알고 세계와 나, 세계와 우리의 관계와 나아갈 바를 성찰해보는 계기를 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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