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 - 윤판사가 보내는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
윤재윤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1%를 위한 차 - @#$ ..! "이란 광고를 다들 알것이다.

아..차 크구나..저런 차 가지려면 1%안에 드는 재력이 있어야하는구나 하며 그저 멋지게만 느꼈는데

어느 칼럼에서인가 이런 광고를 만드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탄하던 글을 읽고 새삼 우리가 어떤 세태에 살고 있는지 깨달았던 적이 있다.

권력과 부를 향한 질주가 당연한 사회.그 중심만 된다면 어떤 것도 상관않는 세태에서 돈 있는 자만이 대한민국의 선택받은 1%로 살 수 있다는 부서진 모럴을 당당히 노래하고 보는이 역시 자연스레 받아들일 만큼 우리 사회는 정신적인 가치가 무너져있다.

당시 그 차를 타는 이들은  (물론 그 이후 더 좋은 차들이 쏟아졌지만) 대한민국의 돈많은 1%가 된듯한 뿌듯함에 즐거워하면서도 1%로서 가져야할 도덕적 리더쉽에 대해 생각하거나 요구받은 적이 있었던가.  대다수가 이렇다보니 지위나 재력은 도덕성과 상관이 없다는 공식이 은연중 당연하게 받아지고 오히려 기본적인 도덕성을 지키는 사람은 손해만 본다라는 피해의식마저 팽배하다.

이럴때 사회지도층이 보여줘야 할 모습은 어떤걸까...오블리스 노블리제라는 말이 우리나라에는 그저 영어단어로만 느껴질만큼 재계 정치계를 통털어 따를 만한 지도층이 희박하다는 것이 또한 미래를 암울하게 한다. 하지만 그런 막막함도 한면만 보려는 내 일반화의 오류일지도 모른다는 두근거림과 희망이 드는건 이 책을 읽고나서이다.

 

좋은생각 칼럼을 통해 간간히 읽게된 윤재윤 판사님의 글이 책으로 나왔다 했을때는 좋은글이기도 하지만 법정에서의 많은 에피소드들에 대한 호기심이 먼저여서 읽게 되었다.

드라마 "사랑과 전쟁"처럼 재미있고 희한한 일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 읽었는데 읽으며 맘이 먹먹해진다. 우리가 잊고 사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건지 알려주는 작가의 글은 오랜 시간 다져진 연륜과 내공으로 무게있는 울림을 준다. 또한 그의 주위에 있는 여러 일화들..작은 에피소드들에서도 숨겨진 아픔을 읽어낼수 있는 그의 시선이 존경스럽다. 불평만 하던 내 모습이 얼마나 작고 부끄러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판사라는 높은 직책에 어울리는 아니 그 이상인 깊고 바른 영혼을 가진 사람을 알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 이런 사람이 있다라는것..적지 않을 것에 희망을 가지면서 나 역시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감화를 받는다는것..이 책이 주는 귀한 선물이다.

책속에 인용되는 이야기들과 명언들이 무척 귀하고 고맙다. 잊지 않고 되새겨보려고 붙인 포스트 잍으로 책 곁이 알록달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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