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In the Blue 2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좀 창피한 고백이지만 사실 이책을 읽기전에는 벨기에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몰랐다.

서유럽 어딘가이긴 하겠지..하면서도 아는게 없고 그다지 흥미도 가지 않는 나라가 벨기에였다.

쵸컬릿으로 유명하다는것은 알았지만 사실 유럽 어디든 쵸컬릿은 다 정통하지 않나? 싶을 정도..

유럽여행도 다녀왔지만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외에  벨기에는 이름만 아는 서유럽의 어느나라 딱 그정도였으니까.

그런데 표지부터 이쁘장한 벨기에 책.  펼쳐보니 책 참 달달하니 이쁘게도 만들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 사이에 낀 경상도 면적의 작고 이쁜 이 나라가 쵸컬릿과 와플, 오줌싸개 동상과

스머프, 틴틴이란 만화의 본고장이라니..귀엽고 재미있는 딱 내취향의 나라 아닌가!

오랜 전통이 살아있는 건물들과 소품들 여유있고 즐거운 표정의 사람들..아름다운 풍경이 멋진 사진으로 찍혀 책안에 가득하다. 또 길지도 어렵지도 않은 서정적인 글을 따라 사진과 그림을 보다보면

진한 쵸컬릿과 와플을 먹은듯 쉽고 향기롭게 벨기에를 느끼게 된다.

 

글과 그림만으로도 좋은데 삽화까지 적재적소로 잘 배치해놓았다. 수채화 느낌의 삽화들이 사진을 본 눈에 한번더 서정성을 부여해준다.

그런데 표지에 "백승선, 변혜정 찍고 쓰다"라고 되어있는데 글을 두분이 같이 쓰신건지 따로 찍고 쓴건지 좀 아리송하다. 그만큼 글에있어 작가가 잘 드러나있지 않다. 짧은 일기같은 글이라 감수성은 가득하지만 그 이상을 알려주기엔 2퍼센트 모자르다. 아쉬운 대목.

그리고 풍경을 찍은 사진들이 첨에는 새롭고 이쁘다가 나중에는 다 비슷비슷해지는 느낌.

스토리가 없이 감상위주라서 그럴까. 말 그대로 쵸컬릿과 와플같은 책이다.

 

그래도 이책을 읽고 나니 어째 직접 다녀왔던 유럽 다른 나라들에 비해 오히려 느낌이 생생한건 그만큼 정성들여 잘 만들었다는 것.

벨기에. 나도 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더 알고 싶어진다.

가서 스머프인형도 보고 네로와 파트라슈의 고장에도 가서 눈물한번 흘리고 싶다.

본고장 와플도 꼭...크림 안얹고 현지인처럼 먹어보리라...

 

가고 싶은데가 늘어서 행복해진다. 이게 바로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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