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꿈이다 - 성공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
윌리암 레메르지 지음, 김희경 옮김, 이정학 그림 / 이숲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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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위인전을 많이 읽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읽기가 싫어지더라.왜? 위인들은 어릴때부터 어쩜 그리 하나같이 특출하고 모범적인지.... 읽다보면 이래저래 모자라고 실수많이 하는 내가 더 평범하게 느껴지는 그 기분... 그러다가 대학생때였나.신문에서 읽은 얘기...이순신 장군은 어릴적 말을 타고 남의 수박밭을 밟는 못된 짓을 한적이 있다는 것..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야기는 상당히 새로운 충격이었다. 위인들도 그런실수를 할수가 있구나...

 

오히려 그런면에서 자신의 부족한점..젊은날의 객기등을 세월과 더불어 이겨냈다는 사실에 이순신장군에 대한 존경심이 더 크게 생겼던것 같다. 아울러 모자란 짓을 하는 나나 비슷비슷한 범인들도 노력에 따라 위인은 못되더라도 괜찮은 인물이 될것 같은 희망도 생겼고 말이다. 후후

 

그런면에서 이책 "나는 나의 꿈이다"는 저자가 프랑스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예전 위인책들과는 달리 성공한 사람들의 어린시절을 미화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서술했다.

철없는 아버지, 바람난 어머니. 강간, 동성애, 마약 등등...미화하고 숨기는 것 없이 이래도 그들은 꿈을 이뤘던 거다...라고 들려주는 책이다.25명의 유명인들의 어린시절을 읽다보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그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연민도 생긴다.

 

운이 좋았던 사람도 있고 운이 나빴던 사람도 있다. 그리고 부모를 잘 만난 사람도 있고 없느니만 못한 사람도 있더라...단 다 읽고 나서 느꼈던 한가지...될놈은 되게 되어 있구나..라는 것.

단, 성공이란 의미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큰 성공을 한 이들의 가정생활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 재능과 집념은 성공으로 가는 가장 큰 열쇠지만 결국 부모의 사랑과 따뜻한 가정이 그들의 성공 이후를 건강하게 받쳐줄 힘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꿈을 이뤘다는 사실만으로 성공이라 하기에는 몇명을  빼놓고는 그 그림자의 아픔이 더 컸을 사람들인것 같다.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데 별별 얘기가 많더라..백일부터 책을 읽게 해야하고 이런저런 교육을 시켜줘야하고...그런데 이책을 읽으니 왠만큼 답이 나온다.교육이란게 안달할 필요가 없다는것. 될놈은 스스로 기회를 잡는다. 그러니 안달하지 말고 사랑과 신뢰를 듬뿍 주자...라는 것.

 

책을 이쁘게 잘 만들었다. 제목은 좀 그렇지만....삽화가 아주 맘에 든다.

그런데 넘 외국정서인가...얘기를 하다가 뚝 자르면서 "하지만 그것은 또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다"라고 맺는 부분이 좀 생뚱맞다. 25번 되풀이해 읽다보니  사족같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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