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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Again ver.2 -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순간들 101
권순오 외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내나이 30대 중반..아마 이나이대의 사람들은 거의다 어릴적부터 성공에 대한 압박을 절대적으로 많이 받지 않았을까싶다. 특히 여성들...집안에서 주부들이 하는 역할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절대 미미한 경제개발시기..아버지들은 회사일을 하느라 집에 들어올새가 없었고 힘든육아에 집안살림을 다 맡아 하면서도 그냥 전업주부라는 직함은 무직과도 같이 평가되던 그때..
어머니는 내게 너는 나처럼 이렇게쓸모없는 전업주부가되지 말고 꼭 멋진 직업을 가지라고 결혼은 안해도 괜찮다고 한숨쉬며 강조하셨다. 첫딸은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이었으리라.
나 역시 주부..그리고 가정에 대한 평가에 인색했고 멋진 커리어를 가진 독신여성으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세월은 흘러흘러 이제 나는 한 젖먹이 아기를 가진 전업주부로 남편의 그늘속에 산다.
그래서 어떻냐고? 마냥 행복하고 새롭다.
가정이 이렇게 소중한지..아기의 표정 하나에 남편의 다정한 미소 한번에 나는 하루가 늘 새롭고 행복하다. 다행히 세상이 이젠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그리고 그런 가정과 함께 하는 일상이 제일 중요한것이라는걸 새롭게 인정해가는 분위기라 더욱 행복하다.
그런 내 맘을 알아주듯..좋은 생각에서 좋은 책이 나왔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하지만 각자 진솔함으로 내어놓은 보석같은 사진과 사연들..
읽다보면 눈물찡하고 가슴저린다.
아..이래서 사는거구나..좋은 사람들..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싶다.
특히 자식을 키우게 되면서부터일까...가족의 모습에 예전보다 차원이 다른 찡함을 느낀다. 아버지의 미소에서부터 어머니의 주름살..그리고 해맑은 아이의 웃는 모습과 우는 얼굴...
스마일 어게인에는 이런 모습들의 정수가 다 담겨있다..그중에는 맘 아픈 장면도 있다..우막이의 미소는 그저 볼때마다 울음이 나오려는걸 참아야했으니....가족이 있음에 어린 생명이 내게 왔음에 그저 감사하며 행복해 할수밖에 없는 소중함을 알려주는 책이다.
성공이 무어랴...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등 도닥이면서 맛있는거 입안에 하나 더 넣어주고 미소지어주는 그런 하루하루가 진짜 성공아닐까..
그런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런 책을 만들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