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화나는 그녀, 여행을 떠나다
신예희 글.그림.사진 / 시그마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각종 매체에서 신예희..일명 신마담의 만화를 한번씩은 봤을 것이다. 누나들의 로망, 멋진 남자연예인들에 대한 감상을 재미있고 센스있게 표현한 그녀의 만화를 보며 키득거리지 않은 여자들이 있을까. 남자와 먹을것, 사는 재미에 대한 욕망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털어놓는 그녀의 글과 그림들에 감탄한 적이 많다.

자신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골드미스. 신예희 그녀가 먹을것과 여행에 대한 책을 내놓았다는데서 기대는 100%! 세계 곳곳을 오가며 직접 찍은 사진과 글, 삽화로 아기자기 마련한 그녀의 책은 인터넷 화면으로도 무척 끌렸다. 책을 받아 스르륵 펼쳐보니 역시나 기대만큼 알록달록 이쁘고 재미있어보인다. 

그런데....각 분야마다 어울리는 매체는 따로 있나보다.
음악에 대한 얘기를 죽어라 글로 표현한다고 해도 오디오로 한번 들어보는것만 못한 것처럼
생소한 각국의 음식들을 소개하는 그녀의 글들은 중반 이후부터 그 맛이 비슷비슷...
물리기 시작한다.

TV의 각종 기행프로그램에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것은 이해도 빠르고 흥미롭던데
그녀의 책으로 계속 읽다보니 단순한 표현에 작은 사진들...음식소개에만 치중하면서 그 표현이 다채롭지 않다는것이 아쉬워진다.

몇십개의 음식용 CF를 화면보다 글로 보는 느낌이랄까.
왜 그여행을 가게 됬는지, 그 여행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줄거리 있는 여행에 따라오는 음식이야기가 아니라 주로 음식얘기만 하면서도 가볍게 다루다보니 책 한권을 채우기에는 힘이 딸린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화질이나 구도면에서 아쉽다.
내가 어떤 나라를 간다면 그전에 슬쩍 부담없이 참고해볼만한 음식책은 되겠다.
내 기대가 컸을지도.....신예희 그녀의 센스나 재미는 듬뿍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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