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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안 내고 떠나는 세계 여행 BEST 15 - 여행 고수 조은정이 콕 찍어 주는 알짜 테마 여행
조은정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올해 5월 PIC로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왔던 감회가 새록새록 돋아나면서
또 한 번의 여행을 꿈꿀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조은정 작가의 말처럼 나도
"날아가는 비행기만 봐도,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가는 사람만 봐도 가승이 쿵쾅거린다."
또한,
어쩌다 갑자기 기내식이 먹고 싶을 때도 있고,
공항의 냄새가 그리울 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이 여행을 하는 동안보다 더 설레고 흥분된다고 한다.
왜 그럴까??
대부분은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신체적 리듬과는 상관없이 밤중에 떠나서 새벽에 도착하여
단 몇 시간 잠 잘새도 없이 다시 새벽같이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이리저리 끌려다니기 일쑤이고,
더더군다가 원하지도 않는 쇼핑센터로 데려다 놓는 경우에는 정말 황당하고 몹시 기분이 상하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전작<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휴가 안내고 떠나는 세계여행 베스트15>의 경우도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떠날 수 있는 세계여행으로 꾸며져 있다.
그렇다보니 너무 먼 유럽이나 아메리카쪽보다는
동남아쪽의 여행으로 꾸며져 있다.
휴가 안내고 떠나는 세계여행베스트라는 제목보다는
휴가 안내고도 떠날 수 있는 동남아여행~ 이라고 붙여도 좋을 법하다.
다만,
여행의 목적에 맞게,
휴양여행과 쇼핑여행, 도시여행, 가족여행, 온천여행, 유적여행으로 구분하여 두어서
각자의 컨셉에 맞는 여행을 우선 선택한 다음
좀 더 심도있게 준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짚어 주었다는 점,
중간급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에어텔을 이용할 경우에 발생하는 대략의 여행경비,
그리고 그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나 대충의 여행지 루트등을 실어서 아주 간편하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여행의 목적이,
고급스럽고 편안하고 안락함이라면 이 책은 맞지 않는다.
그야말로 시간이 없는 사람들,
혼자서라도,
단 며칠이라도,
상사의 눈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공기를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
나를 구속하고 나를 가두는 나 자신으로부터 해방되어 좀 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빡빡한 시간을 쪼개서 탈출하고 싶을 때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출근하면서 여행가방을 챙겨가지고 출근했다가,
여행이 끝난 후에 인천 공항 근처의 찜질방에서 쪽잠을 자고 깨끗이 씻고, 간단히 화장을 하고 다시 출근할 수 있도록 꾸며진
그야발로 빠듯한 여행일정이면서도 경비면에서도 최대한 절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책이다.
나 혼자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짐을 꾸리고 어디론가 조용히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유부녀는 챙겨야 할 게 너무 많다.
혹시 시댁의 무슨 행사와 겹치지는 않을까,
아이의 학교 생활에는 지장이 없나,
남편이 제때 휴가는 낼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박완서님의 책에 그런 말이 있다.
넘치도록 많은 것을 마음껏 쓰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고..
그러므로 젊음을 마음껏 낭비하라고...
쓰지 않고 묻어둔 들 내 것이 되지는 못할 젊음이니 말이다.
여행서는 얼마든지 있다.
국내여행에서부터 세계여행까지...
제대로 한 여행은 꿀처럼 단 주말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그 다음 한 주일,
아니 그 다음 한 달을 더 달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내 옆에 꺼릴 아무것도 없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당장에라도 2박 3일의 혹은 3박 4일의 여행을 다녀오길 바란다.
혼자여도 좋고 친구와도 좋다.
혼자라면 외로움이 더욱 달콤할 것이며, 주변이 더 잘 보일 것이다.
친구와 함께라면 같은 추억을 공유함으로써 친구와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아~~~~
나도 여행하고 싶다...롸잇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