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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 Grammar - 딱! 미국 중고등학생만큼만
레베카 앨리엇 지음, 한민정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사실 고통없이 문법을 이해하기가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이 영문법서는 한국인이 쓴 영문법이 아니고 레베카 앨리엇 박사가 중학생 아들이 작문을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영작법, 영문법, 문장부호 사용법, 그리고 학생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자주 저지를 수 있는 작문의 실수등을 명확하고 쉽게 바로잡아주기 위해 쓴 책이기 때문에 완전히 외국인을 위한 영문법서라서 '고통없이'는 어느 정도 어불성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영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100% 있은 다음에야 비로소 고칠 부분을 끄집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읽는 국문법 책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아직도 3030시리즈(하루 30분이면 미국 유치원생만큼, 초등학생만큼, 중학생만큼~시리즈)를 읽고 있는 나로써는 이 책에서 잘못 표현된 부분만큼도 표현을 못하는 지경이니 심지어 그걸 바르게 고쳐쓰라고 하면 대략난감일 뿐이다! Barron's 는 미국 최대 어학 전문 출판사이고, 그 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은 미국 중고등학생들의 작문을 위한 영문법서로 초장기 베스트 셀러라고 한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말은 잘 하지만 문법에는 약한 면을 보인다. 문법은 항상 어렵다. 그런 문법을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가며 유머러스하게 써놓은 책임에 틀림없다.
예를 들자면 우리 문법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흔히 드는 예로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는 예문이 있다. 띄어씌기가 잘못되었을 때 있을 수 있는 오해인데, 우리말이기 때문에 100% 이해하고 이 예문이 우습다고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들어있는 약간은 어색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예문들이 유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딱딱하다고 느껴질 것이고 '고통없이'라는 말은 거짓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초적이면서도 복잡하기만한 기본 영문법은 모두 잘라내고 바로 예문으로 들어가서 정확하고 바른 표현들만을 콕콕 짚어 낸 부분들에서는 굉장히 많은 실례들로 인해 실용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더불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이 아니라도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아무 페이지나, 아무 챕터라도 훌쩍 넘겨서 한번씩 정독하고 다독해서 입에 붙도록 여러 문장들을 머리에 새겨 어디서라도 한 번씩 써먹어 본다면 아마도 고급 영어를 구사한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어와 게임은 누가 뭐래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는가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