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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에브리원
다이애나 피터프로인드 지음, 이소은 옮김 / 비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뉴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지방의 삼류대학마저 중퇴하고 뉴저지의 지방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베키풀러는 내심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기상 시간 새벽 1시반. 침대옆 세 대의 TV에서는 각 방송국의 뉴스가 쉴 새없이 흘러나온다. 그녀의 손에서 떠날 날이 없는 블랙베리 폰에서도 하루종일 뉴스 뿐이다. 새벽 1시반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고, 그런 그녀에게 소개팅은 점심도 저녁도 아닌 오후 4시다. 메인 디쉬를 주문하기도 전에 걸려오는 전화들을 답하다 보면 이미 소개팅에 애프터는 물건너 가고. 그나마 승진에의 기대로 달콤함을 맛보던 베키는 승진은커녕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어 쓸쓸히 짐을 싸들고 나온다.
지방 삼류대학 중퇴라는 초라한 스펙이지만 누구보다 뉴스에의 열정만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베키는 딸리는 스펙 탓에 이력서를 넣은 그 어디에서도 회답을 받지 못한다. 그러던 와중 뉴욕의 IBS방송국에서 피디 제의를 받게 되고 부푼 마음으로 출근을 시작하지만, 잘 나가는 방송국에서 그녀를 스카웃 한데는 모종의 음모가 있었다. 그녀의 담담 프로그램인 '데이브레이크'는 시청률 최하위, 방송 기자재는 그녀가 일하던 지방방송국이 오히려 최첨단으로 느껴질 정도, 팀워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위기의 베키, 위기의 데이브레이크. 과연 베키는 그녀 자신의 인생과 데이브레이크를 한번에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전형적인 헐리웃 스타일이다. 반전은 생각했던 대로이고, 갑작스러운 해고에도 의연히, 당당하게 대처하여 직장에서 살아남는 주인공.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도 마음 맞춰가며 일하는 법, 성공하여 인정받는 법, 게다가 직장 내 최고의 킹카를 남자친구로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주는 유쾌하면서도 달콤한 이야기이다. 뻔한 이야기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워낙에 씩씩하고 긍정적인 베키를 보고 있노라니 나도 함께 밝고 경쾌해져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