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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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일찍 잠들었다.
이런 날엔 필시 뭘 해줘야 한다.
TV를 본다거나, 이너넷`을 한다거나,
그도 아님 책을 봐줘야지...
 
엄마네 집에 군식구로 들어 온 이후,
아들이 잠들고 나면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TV를 볼 수는 없다.
 
이너넷을 하기도 어렵다.
엄마네 컴터 꾸져서 자꾸만 다운되니까...
 
그래서 주로 책을 읽는다.
 
고래...
 
가장 최근에 산 18권의 책 중에
17권을 다 읽었는데,
고래만 남아 있었다.
 
왜, 사 두고는 여적 읽지 않았을까...
 
나머지 책들은 한권이 끝나는 대로 갭없이 읽었었는데,
 
이 책은 약 3일여의 갭 끝에,
아들이 일찍 잠들어서, 그제서야 읽고자 했다.
 
세상에.....
 
왜 이 책이 가장 마지막이었을까...
 
슈퍼스타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칙때문이었을까??
 
죽인다...끝내준다....
 
너무 신선하고 독특한 소설이다.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소설인데,
심사평에 그런 말이 있었다.
 
"이 작가는 기존의 어떤 소설에도 빚진 것이 없다"고..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소설이 아니다.
 
혈연이든 아니든 간에 서로 연관이 있는 3대의 여인들의 삶이
그냥 물 흘러가듯 얽히고 설키면서 줄줄이 나온다.
그네들의 삶에는 어느 정도 환타지적 요소도 있고,
전래동화같기도 하고, 전설의 고향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문득 필자가 독자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필자의 말처럼,
"더 재밌는 얘기가 있으니 따라오라"고....
 
얘기들이 계속 나를 뒷장으로 뒷장으로 따라가게 만든다.
 
3시간만에 완전 독파해버렸다.
 
그냥 한 마디로 너무 재미있고 독창적인 소설.
내가 심사의원이었더라도 이 소설에게 상을 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 흡인력..
정말 끝.내.주는 소설이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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