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변화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평온해하고 싶어하는지는 '멍 때리기 대회' 같은게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들 바삐 살아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뒤처지는 것 같고 불안한 마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청소년들에게까지 꿈이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한다, 10년 뒤 혹은 2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청사진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살아보니 어떻던가. 목표가 없어도 열심히 살 수 있고, 열심히 살다보니 꿈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할 수도 없는게 인생 아니던가 말이다. 천연자원에 기댈만큼 땅덩이가 넓은 것도 아닌데 분단까지 된 우리나라에 자원이란 오로지 인적자원 뿐이고 그렇다보니 경쟁은 가속화되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달려서 뒤쫓는 사람들보다 앞서기 위해 날아가려고 애쓰고, 나는 사람들을 앞지르려다 보니 자기 능력치보다 더 극한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는 점점 더 쌓여가고 나라 전체가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해 불행한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공평한 사실 하나는 한번 태어난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후회하게 되는 것들은 대부분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했다거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거나, 아파트를 더 넓은 평수로 옮기지 못했다거나 하는 것들이 아니라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시 못했다거나 자신의 현재를 더 많이 즐기지 못했다거나 하는 것들이라고 한다. 결국 죽음 앞에 가서야 후회하게 될 그러한 것들을 하루에 10분씩, 그러다 조금씩 더 늘려가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챙기면서 다스리다 보면 사는 동안 찾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