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마음챙김으로 나를 바꾸는 법 - 끊임없이 흔들리고 불안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삶의 기술
홀리 B. 로저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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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 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내 능력 밖의 일일 줄 미처 몰랐다.

<하루 10분 마음챙김으로 나를 바꾸는 법> 中 12p

끊임없이 변화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평온해하고 싶어하는지는 '멍 때리기 대회' 같은게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들 바삐 살아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뒤처지는 것 같고 불안한 마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청소년들에게까지 꿈이 있어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한다, 10년 뒤 혹은 2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청사진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살아보니 어떻던가. 목표가 없어도 열심히 살 수 있고, 열심히 살다보니 꿈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할 수도 없는게 인생 아니던가 말이다. 천연자원에 기댈만큼 땅덩이가 넓은 것도 아닌데 분단까지 된 우리나라에 자원이란 오로지 인적자원 뿐이고 그렇다보니 경쟁은 가속화되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달려서 뒤쫓는 사람들보다 앞서기 위해 날아가려고 애쓰고, 나는 사람들을 앞지르려다 보니 자기 능력치보다 더 극한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는 점점 더 쌓여가고 나라 전체가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해 불행한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공평한 사실 하나는 한번 태어난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후회하게 되는 것들은 대부분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했다거나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거나, 아파트를 더 넓은 평수로 옮기지 못했다거나 하는 것들이 아니라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시 못했다거나 자신의 현재를 더 많이 즐기지 못했다거나 하는 것들이라고 한다. 결국 죽음 앞에 가서야 후회하게 될 그러한 것들을 하루에 10분씩, 그러다 조금씩 더 늘려가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챙기면서 다스리다 보면 사는 동안 찾게 될까?

우리의 삶은 대단한 기적과도 같지만 각성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의 유한한 시간 동안만 누릴 수 있는 황홀한 여정 대부분을 놓칠 수밖에 없다. '이것만 끝나면......'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면 삶에 온전히 몰입할 기회를 불확실한 먼 미래로 미루는 습관이 몸에 밴 것이다.

<하루 10분 마음챙김으로 나를 바꾸는 법> 中 26p

나는 자기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다. 공부를 많이 해서 학위를 딴 사람 또는 사업을 잘해서 크게 성공한 사람, 혹은 자기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사람들이 쓴 책들에서 짚어주는 이야기들, 어떻게 해서 내가 학위를 땄는지, 사업에 성공했는지,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는지를 읽고 있자면 '그래서, 내가 이 사람들보다 못난 이유가 이거라는 건가?' 하는 불퉁한 마음이 들어서 그렇다. 그러면서 책들은 또 하나같이 노력하라고, 열심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리다보면 나처럼 될 수 있을거라고 말한다. 그런 책들 앞에서 나는 항상 부족한 사람이고, 노력이 모자란 사람이고, 포기하는 사람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욱 나아질까'만 생각하면 자신이 무엇을 갖고 있든 늘 부족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루 10분 마음챙김으로 나를 바꾸는 법> 中 150p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고 애쓰는 마음이 욕심을 부르고, 욕심을 좇다 보면 오늘은 잊고 내일만 향하게 되고, 어찌해도 잡히지 않는 무지개를 잡으려고 발버둥치다보면 현재를 즐기는 것은 요원해지고 만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하루 단 10분만이라도 그저 생각이라는 것을 멈추고 긴 호흡을 하면서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 때(어쩌면 아직까지도) 젊은 사람들에게서 불었던 YOLO (You Only Live Once) 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기보다는 자신을 중시하고 현재를 즐기라는 뜻에서 어쩌면 이 책의 모토와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를 너무 전투적으로 즐기다보면 그것 자체가 또 강박이 되는 수도 있다. 더 열심히, 더 신나게 현재를 즐겨야 한다는 강박 말이다.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고, 평온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상을 즐기다보면 저절로 느끼게 되는 것일테다.

행복을 미래에서 찾아선 안 된다. 지금 이 순간에서 찾아야 한다. 아침에 따뜻한 침대에서 눈을 뜨는 것은 더없이 행복한 일이다. 허기를 채우고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지극한 행복이다. 낯선 이가 당신에게 보여주는 미소가 더없는 행복이다. 행복은 드물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딱히 특별할 것도 없다. 행복은 항상 이 순간에 존재한다. 그러나 발견하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이 되는 것이다.

<하루 10분 마음챙김으로 나를 바꾸는 법> 中 226p

내 마음이 여유롭고 평온할 때서야 비로소 주변의 모든 것들에게도 따뜻한 마음가짐을 할 수 있을 터~!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말이 들려올 수 있게 하는 '선한 영향력'이란 꼭 유명한 사람, 잘나고 돈이 많은 사람만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가 건넨 따뜻한 한마디가 내 아이를, 가족을 기쁘게 하고 그 기쁜 마음으로 학교에 가고 일터에 간 그들이 그들의 친구에게 혹은 직장동료에게 건넨 따뜻함이 다른 가정으로, 회사로, 학교로 전달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당신의 수행이 모든 이에게 이롭기를'

딸아이가 어렸을 때 읽어주었던 동화책에는 암탉이 슬퍼하는 돼지에게 자신이 낳은 알을 선물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암탉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은 돼지는 도움이 필요한 다른 친구에게 달걀을 선물하고, 이 친구는 다른 친구에게 선물하는 이야기였다. 마지막에는 달걀이 다시 원래 주인이었던 암탉에게 돌아왔다. 자신이 시작했던 관대한 마음과 친절함이 돌고 돌아 암탉은 결국 알에서 태어난 예쁜 병아리를 선물받았다. 작은 선물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끝없이 전달되는 것처럼 우리의 사려 깊은 행동과 관대한 마음이 긍정적인 변화를 연쇄적으로 일으킬지도 모른다.

<하루 10분 마음챙김으로 나를 바꾸는 법> 中 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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