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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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절대 알려지면 안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알려져야 할 이야기들. 비밀과 비밀이 아닌 것들. 이들의 조합은 인간의 기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세상에도 딜리터가 있다면, 그에게 무엇을 가장 먼저 지워달라고 부탁할 것인가? 그러나 과연 딜리팅에 대한 의미가 정말 있을까? 우리는 딜리터의 딜리팅 과정을 알 수 없다. 딜리팅은 우리가 꼭 죽어야 이루어지는 의식이기 때문이다. 그 알 수 없음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은 플롯과 주변 인물들의 도처에 넓게 깔려있다. 의미 있는 비밀, 어쩌면 무의미한 폭로된 이야기들. 그 경계는 도대체 누가 정하는 것인가에 대해 이 책은 질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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