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1 - 조정래 대하소설,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은 한국 문학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이라면 꼭 한 번씩 언급하는 작품이다. 사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국내 연작 소설 완독하기였는데, 시작점으로 정한 작품이 <태백산맥>이었다. 목표는 호기롭게 잡았는데, 너무 쉽게 중도하차하면 어쩌나 싶었다. 예상과는 달리 문장은 쉽게 읽혔고, 내용이 좀 복잡하긴 해도 아예 이해를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한 마디로 '거장의 걸작', 그중 1권은 전채 요리를 단 한 번 떠먹어본 정도일 것이다.


해방 이후 한민족에서 나온 좌익과 우익이라는 이념, 그리고 둘 중 그 어느 쪽도 아닌 중도라는 또 하나의 이념이 플롯의 모든 테두리를 둘러싸고 있다. 작품은 의외로 이념에 대한 갈등을 쉽게 풀어낸다. 딱히 어렵거나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독자는 이해할 수 있다. 현세대가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시공간을 어떻게 쟁취할 수 있었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