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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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 책: 이토록 해괴망측한,

이 책의 시작에 앞서 저자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사를 보았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 헌사를 읽은 게 부끄러워질 정도로 민망하다. 마치 쇼미더머니의 출연자들이 써낸 가사처럼. ‘나는 뼈저리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어, 그렇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지. 내 전 여친은 잘 나가는 나를 보고 배가 아파 잠을 못 잘 거야. 우리 엄마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이야.’ (갑분혐-갑자기 분위기 여혐?)

저자의 여자를 향한 성적 대상화가 너무 노골적이었고, 그 때문에 자꾸 주인공의 어머니, 아니 ‘주인공: 어머니’가 가려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생각보다 꽤 크게 충격 받아서(?) 당분간 이 작가의 책은 손 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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