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필요없는 날이 오는 그 날까지지난 1980년대 미국의 실례들을 통해 페미니즘 운동과 그에 대한 반격, 백래시가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를 주로 다룬다. 그러나 작품에 나온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비단 미국 땅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답은 No다. 여자가 감히 늦은 시간에 옥상에 올라가느냐, 아내는 어떤 상황에서든 남편의 말에 순종해야 한다(성경 말씀에 근거해서), 취직이 어려우면 좋은 남자 만나서 ‘취집’하면 인생 살기 쉬워지지 않겠느냐. 실제로 내가 들었던 말들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이 겪어온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이야기 혹은 사례들은 전혀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고 앞으로 경험할 것들이기에(페미니즘을 몰라서, 페미니즘이 자신들에게 불합리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 때문에 반격을 가하는 이들이 주변에 존재한다면).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오늘도 페미니즘을 가까이 하려 노력한다. 여전히 여성에게 한없이 높기만 한 사회적 유리천장을 비관적 태도로 외면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메갈과 워마드, 페미니스트들의 다양한 성향을 다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이해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들이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에는 분명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독서를 통해 나는 페미니즘과 여러 페미니스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려고 한다. 페미니즘에 대한 역사의 끝을 목도하는 날, 페미니스트라고 눈치보는 사회 현상이 사라지는 날을 꿈꾼다.(13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책을 제대로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이북보다 종이책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느꼈다. 한 달 걸려 완독하게 된 책이라 의미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