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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 개정판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
저자 정희진은 자기 성찰의 끝판왕처럼 보인다. ‘페미니즘’이라는 영역이 이 책의 주된 내용으로 깔려있으나, (사실 전혀 상관 없는 내용이라고 여겨졌던) 우리 사회의 약자로 여겨지는 자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다소 놀랐다. 그제서야 페미니즘은 그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주장하는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약자들마저 포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사회 현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에 알던 페미니즘, 또는 페미니스트는 그냥 한국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다. 한 마디로 ‘페미니즘’을 보다 넓게, 새롭게 인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 책에 거론된 <알포인트>와 군대 사회가 지닌 남성성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 밖에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든(!) 구절들이 무수히 많았지만, 아마 저 영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자발적으로 볼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