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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ㅣ 가랑비메이커 단상집 1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0년 9월
평점 :
작가님을 알기 전 너무 좋아서 메모장에 끄적였던 한 문장.
"삶이란 영화에 나레이션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은 어떤 문장이 되어 당신에게 전해질까."
독백이라는 단어에 푹 빠졌던 나의 알고리즘에 이 문장이 머릿속에 스며들었다.
잔잔하게 토닥여주는 문장을 수십번 되뇌고 나서야 내가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정말 덤덤한 위로를 받고 있음을 깨달았다.과거에 머무는 모든 미련으로 인해 남겨진 오늘의 나태함을 조금이라도 느낀이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나쁘지 않아. 그럴 수밖에 라고 들려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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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알까? 갈수록 왜곡되어가고 있는 나의 과거 속에 당신은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 주고 있음을. 현실을 직시할 때면 수십번 수천번 후회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마음이 앞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당신의 시선에 늦게나마 미안함을 전해.

가을이라서. 라는 말이 아직 내겐 외롭다는 걸 표현하는 것 같아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왜 사랑스러운지 어림잡아 알 것 같은데 올해 그걸 확실히 깨닫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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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한 일부분은 내 기준 '사랑'에 관해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점점 더 작아지고 흐릿해져 마침내 점 하나로 남겨져 버릴까 두렵고 서글퍼진다는 것. - P47
우리는 모두 가을을 좋아했다. 그래서 외로워지는 줄도 모르고 기다렸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고 싶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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