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의‘과학’이라고? 정말?
세계적인 관계 연구소‘러브랩’의 30여 년간 데이터와
최고의 학자들이 사랑과 관계에 대해 이루어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존 가트맨이 수학과 과학으로 새롭게 풀어낸 사랑의 방정식!
2011년 일본 동북부 쓰나미 발생 이후, 재난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치료 과정에서 생존자들이 가장 이야기하고 싶어 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였다. 이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정신과 의사나 심리 치료사와 공유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화제 또한 ‘관계’이다.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맺음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욕구이다.
이처럼 중요한 주제인, 사랑, 관계를 과학으로 풀어볼 수 있을까? 전형적으로 사랑은 감정적이고 신비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며, 감정과 과학은 상극에 놓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과학은 차갑고 증명된 사실에 기반하지만, 감정은 부드럽고 모호한 감정과 감각에 기반하는 것으로 여겨지곤 했다.
행복한 부부와 이혼하는 부부를 90%에 가까운 성공률로 예측하며 관계 연구와 치료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던 존 가트맨 박사는 수학과 과학으로 사랑을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량화할 수 없었던 사랑의 영역을 논리로 파헤쳐보고 그 결과를 ‘사랑의 방정식(Love Equation)’이란 수식으로 정리하여 신간『사랑의 과학(Principia Amoris: The New Science of Love)』에서 다루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존 가트맨
부부 및 관계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존 가트맨 박사는 MIT에서 수학 및 물리학 석사학위를, 위스콘신대학에서 임상심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시애틀에 있는 가트맨 연구소(THE GOTTMAN INSTITUTE)와 비영리연구기관인 관계 연구소(RELATIONSHIP RESEARCH INSTITUTE)의 소장이다.
가트맨 박사는 관계 연구 및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워싱턴대학의 ‘러브랩(LOVE LAB)’을 창설했다. 말콤 글래드웰의『블링크』에도 자세히 소개된 러브랩은 작은 아파트형 연구소로, 40여 년 동안 3,000쌍이 넘는 부부들을 관찰하고 면담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결혼생활의 성공 여부를 94퍼센트 가까이 정확히 예측하며, 부부관계 회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인 줄리 슈워츠 가트맨 박사와 함께 창립한 가트맨 연구소에서는 양육을 포함한 애정 관계의 모든 요소들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관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전문가 교육 과정을 통해 ‘가트맨 공인치료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스위스, 호주, 한국 등 전 세계에서 가트맨 방식의 부부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 과학자상을 네 차례 수상하고, 미국심리학협회 평생공로상을, 미국결혼과가족치료협회 특별연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심리치료 네트워커(PSYCHOTHERAPY NETWORKER)》로부터 ‘지난 25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치료사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오프라 윈프리 쇼〉〈굿모닝 아메리카〉〈투데이 쇼〉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지금까지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중 저서로는 공저로 베스트셀러『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우리 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그녀를 모르는 그에게』등 40여 권이 있다.
역자 : 서영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영어권 도서들과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의 출품작들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애착 교실』『브레인 룰스』『젊어지는 두뇌 습관』『철학을 권하다』『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등이 있다.
감수 : 최성애
HD행복연구소 및 HD가족클리닉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시카고대학에서 인간발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심리및가족치료사 자격증과 미국 가트맨 인스티튜트에서 가트맨공인부부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시간공과대학(MICHIGAN TECH) 심리학과 교수와 핀란디아대학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사)감정코칭협회 창립 후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회복탄력성 연구로 유명한 미국 하트매스 연구소의 마스터 트레이너이다.
저서로 『최성애 박사의 행복 수업』을 비롯해 조벽 교수와 함께『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최성애?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코칭』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목차
1장사랑의 ‘과학’이라고? 정말?
2장사랑의 일생은 3단계를 거친다
3장관계를 이해하는 또하나의 열쇠, 수학
4장자신에게 적합한 관계를 선택하기 위해 알아야 할 변수들
5장사랑의 방정식을 완성하다
6장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요인들
7장유형으로 살펴보는 행복한 커플 vs 불행한 커플
8장그들은 어떻게 싸우는가
9장나쁜 관계에서 언제 탈출해야 할까
10장관계의 보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11장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감정의 부분, 인식과 생리
12장사랑은 끊임없이 감정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13장‘맛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5가지 레시피
책 속으로
수학은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다. 그저 사실일 뿐이다. 수학은 숫자들이 밝혀내는 패턴의 진실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 책에서 ‘사랑의 방정식’을 세우고 관계에 대한 수학적 모형을 이용해 어떻게 그처럼 관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사람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를 겪을 때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병든 관계를 치유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수학과 과학이 가져다줄 새로운 지식이, 사람들이 사랑을 이해하고 망가진 애정 관계로 인한 고통과 비극을 방지하고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원리 1: 갈등 상황에서 대화를 할 때 불행한 부부에게는 부정적 감정의 ‘마르코프 고착 상태’가 존재한다. 불행한 부부들은 (행복한 부부들에 비해) 부정적 감정으로 빠져들기 쉽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원리 7: 부정적 비교는 배신의 첫걸음이다.
원리 9: 행복하고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들은 불행한 채 결혼 생활을 계속해 나가는 부부나 불행하고 결혼 생활을 지속하지 못하는 부부들에 비해 감정의 관성이 현저히 약하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는 두 사람 모두 감정의 관성이 약하고, 갈등 상황에서 감정이 보다 쉽게 변화한다.
원리 29: 부부 간의 상호작용은 연동되지 않을수록 더 바람직하다.
원리 31: 행동이 생리에 영향을 미칠 때 그 관계는 이혼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내의 행동이 남편의 생리에 크게 영향을 줄 때 그러하다.
보도자료 사랑의 과학 Principia Amoris 나는 신혼부부가 24시간을 ‘러브랩(Love Lab)’에서 보내도록 했다. 언제나처럼 부부들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우리는 생리 지표 자료를 수집했고, 이를 비디오의 타임 코드와 동기화했다. 심장박동, 혈류 속도, 손바닥에서 땀이 나는 정도, 호흡을 측정했고, 이야기를 하면서 얼마나 몸을 움직이는지도 측정했다. 그리고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신들의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초 단위로 평점 입력기에 기분을 표시하게 했다.
6년이 지나자, 우리의 실험에 참가했던 신혼부부들 중 상당수에게 이혼의 비극이 찾아왔다. 전체 130쌍의 13퍼센트에 해당하는 17쌍이 이혼을 했다. 그리고 이혼한 부부들보다 더 많은 수의 부부들이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기는 했지만 불행한 상태였다. 나머지는 여전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우리 연구의 핵심은 부부가 갈등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15분만 지켜보면 6년 뒤 그들의 결혼 생활이 어떻게 될지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혼한 지 몇 달밖에 안 된 부부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100퍼센트의 정확도로 향후 이혼할 부부를 집어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우리의 예측이 틀릴 확률은 10퍼센트 미만이었는데,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결혼 6년차 시점에서 이혼을 하지 않은 부부들이 여기에 해당했다.
사랑을 이해하기에 앞서 새로운 개념들을 알아야 한다. 이 개념들은 일반인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도 새로운 것일 텐데, 이는 우리가 지난 18년간 구축해 온 사랑에 대한 수학적 이론에서 파생된 개념들이다.
사랑을 이해한다는 엄청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나는 수학과 사랑을 결합했다. 사랑의 방정식에는 21가지의 새로운 개념과 용어가 등장한다. 이 개념과 용어는 수학에 기초한 새로운 시각으로 사랑을 이해한 결과 탄생했다. 그러나 사랑의 이론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한 수학 자체는 사실 그렇게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과거에 이미 검증된 것이다. 이는 19세기와 20세기에 물리학에서 발달한 중력 이론, 역학 이론, 전자기 이론과 비슷한 ‘장 이론(field theory)’의 하나로, 프랑스의 수학자 푸앵카레,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폰 노이만, 미국의 수학자 존 내시 같은 사람들이 발전시켜 온 수학이다.
이들이 개발한 수학을 통해 포식자-피식자 관계에서부터 질병의 확산, 악어의 이빨 배열, 호랑이의 줄무늬와 표범의 반점 등 동물 모피의 패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물학적 문제들이 모형화되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수학적 방법을 사랑의 방정식을 만드는 데 적용했을 뿐이다.
사랑의 방정식을 통해 자신을 묘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어떤 사람이 내게 미치는 영향을 묘사하려면 나 자신의 초기 감정 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그후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두 개의 숫자, 혹은 수학자들이 ‘매개변수’라고 부르는 것 두 개가 필요하다.
갈등 상황에서 심술궂게 대화를 시작한 후 계속해서 심술을 부리는 남편을 상상해 보자. 잠시 후 그의 기분이 바뀐다. 재미있는 일이 떠올라 조금 웃었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다소 보도자료 사랑의 과학 Principia Amoris 상냥해지고 잠시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이 상상 속의 남편 ‘자신’에 대해 우리는 두 개의 매개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시작 상태(startup)’의 매개변수이고 또하나는 그의 ‘관성(inertia)’이다. 관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가 자신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남편은 부정적으로 시작해서 한동안 그런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고 나서 다소 상냥해졌다가 또 그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그의 관성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관성이라는 개념은 한 사람이 정서적으로 얼마나 ‘무거운지’ 혹은 ‘가벼운지’를 나타낸다. 쉽게 감정이 바뀌는가(=가벼운가=관성이 약한가)? 아니면 동일한 감정이 한동안 지속되는 편인가(=무거운가=관성이 강한가)? 관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파트너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
관계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해 ‘영향력 함수’를 만들었다. 바로 ‘쌍일차 이론(bi-linear theory)’이다. 쌍일차 이론은 부부 치료 전문가들이 ‘그래, 하지만(yes, but) 효과’라고 부르는 것에 더 잘 들어맞았다.
‘그래, 그리고’를 비롯해서 상대의 말에 동의하는 표현이 대화 전반에 걸쳐 등장했다. 이것은 실로 극적인 발견이었다.
행복한 부부 간에 형성된 ‘상대방에게 동의하는 분위기’는 그들의 대화와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감정 체계를 유지하고 강화시켜 주었다. 그들은 배우자가 대체로 자신의 의견을 인정해 주리라고 예상했고, 그런 기대는 유머, 창의력, 장난기,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태도, 모험심 등을 독려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5년간 이성 및 동성 커플 간의 관계를 연구하고 모형화하는 작업을 해온 입장에서 보니, 관계란 그리 복잡한 게 아니었다. 쌍일차 이론이면 충분히 관계를 설명할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우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우주가 너무나 이해하기 쉽다는 사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갈등 회피형(conflict-avoiding), 수긍형(validating), 다혈질형(volatile) 부부의 세 유형은 서로 무척 다르다. 우선 감정을 얼마나,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다르다. 설득에 대한 태도가 다르며 독립성을 원하는 정도가 다르다. 의견 불일치와 갈등을 즐기거나 싫어하는 정도 또한 다르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 유형의 부부 모두 갈등 상황에서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5 대 1 비율을 유지하기만 하면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었다.
한편 갈등 상황에서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비율이 1 대 1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면 세 유형 모두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여기에 사랑의 방정식만이 풀 수 있는 미스터 보도자료 사랑의 과학 Principia Amoris 리가 숨어 있다. 그것은 대화를 시작할 때 두 사람의 상태와 서로가 주고받는 영향이라는 두 가지 차원과 관계가 있었다.
우리는 수집한 자료로부터 불행한 부부의 2가지 유형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나는 그 두 유형에 각각 ‘적대적(hostile) 유형’과 ‘적대적-무관심(hostile-detached) 유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들은 부부 싸움을 할 때 긍정적 감정 대 부정적 감정의 비율이 0.8 대 1 정도로, 부정성이 긍정성보다 조금 더 많이 관찰되었다. 적대적 유형의 부부들은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행복하지 않았고, 적대적-무관심 유형의 부부들은 결국 이혼을 했다.
나의 느낀 점
이 책 받자마자 좀 놀랬다. 다른 일반 책들보다 크기도 크고 두꺼웠다. 꼭 사랑의 백과사전 같았다.
여러 예시와 수학의 공식들로 쓰여 저 있다. 사랑하고 싶다면, 관계 치료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