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 자존감.관계.학습력을 회복하는 학교체육의 기적
KBS <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KBS <운동장 프로젝트>작가 소개

 

정재용

현재 KBS 보도본부 스포츠취재부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와 미디어를 공부했고,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미디어 스포츠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큐멘터리 <운동장 프로젝트> <학교 체육 새로운 시작> <스포츠는 권리다>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스포츠와 성폭력에 대한 인권 보고서> <슬픈 금메달> 등이 있다. 국제앰네스티 인권보도상, 한국기자상, 삼성언론상, YWCA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상, 여성민우회 푸른미디어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가 있다.

 

이정화

현재 KBS 보도본부 스포츠제작부에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큐멘터리 <우리들의 공교시> <꽃보다 농구> <운동장 프로젝트: (GOAL)통 축구단> <승부>, 미니 다큐멘터리 <스포츠 코리아 새로운 시작> 등이 있다. 여성민우회 푸른미디어상(청소년 부문), 한국체육기자연맹 기획보도상 등을 수상했다.

 

강재훈

   현재 KBS 보도본부 스포츠취재부에서 현장 취재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큐멘터리 <운동장 프로젝트: 소녀, 운명의 나이를 잡아라> <대한민국 피겨, 김연아 이후를 말한다> <3, 뛰어야 산다> <운동장이 수상하다> <승부> 등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대통령 표창(부패방지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학교체육 활성화 유공), 여성민우회 푸른미디어상(청소년 부문), 한국체육기자연맹 보도상 및 기획보도상, 이달의 방송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1장 아이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는 마법

2장 골통축구단_우리는 축구goal로 통한다

3. 슈팅 투게더_ 우리는 하나!

4장 기적의 운동화 프로젝트_ 소녀, 운명의 나이를 잡아라

5장 학교체육의 선진국들_ 운동장은 또 하나의 교실이다

6장 공부만 하는 학교에서 운동하는 학교로

 

책의 구성

 

운동 전후의 비교들과 연구자료와 인터뷰,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 속의 글

 

p7. 여기 너무나 명백한 길이 있다. 이 길을 선택하면 학교폭력이 줄어들고, 친구 관계가 좋아지고, 인성을 기를 수 있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나아진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심지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대학 진학과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수년간에 걸친 정책보고서와 현장취재를 통해 검증된 결과다. 조사에 참여한 수천 명의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도 한목소리로 동의한 길이다. 전 세계 모든 교육 선진국이 채택한 길이기도 하다. 바로 학교체육이다. 방과 후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지··체 통합교육이 정답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어른들은 새로운 길을 거부하고 있다.

이 책의 출발점이 된 KBS 학교체육 특집 다큐멘터리 4부작운동장 프로젝트는 변화를 거부하는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일종의 도전장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단 한 사람의 부모님이라도, 선생님이라도 학교체육의 진정한 가치에 공감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p44. 아이들은 스포츠, 댄스, 밴드, 합창단, 연극, 그림, 글쓰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그래야 입시지옥이 아닌 행복한 학교가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다. 친구는 경쟁자이기 이전에 같은 팀, 같은 모임의 동료다.

공부와 놀이가 균형을 이루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부정하는 부모와 교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어른들이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일 수도 있고, 눈앞의 대학입시가 급해서 뒤로 미루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정말 학교체육의 가치를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학교폭력 사건이나 청소년 자살 사건이 터졌을 때 부모가 보이는 첫 번째 반응은 대개 비슷하다. ‘설마, 우리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 정말 몰랐다라는 식이다.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 중앙심리 부검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유가족 가운데 81퍼센트가 위험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학교폭력, 청소년 자살, 입시지옥 같은 무서운 단어들이 하루가 멀다고 언론에 등장하는 우리 사회에서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의 삶을 좀더 세밀히 관찰해야 하는 의무를 안고 있는 것은 아닐까?

 

p139. 다문화의 해법은 분리 교육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어울림이다. 스포츠가 가장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올포트(Gordon Allport)가 제안한 이론인 접촉 가설(Contact Hypothesis)’이 그것이다.

접촉 가설이란 다른 집단 간 접촉이 상호 간에 긍정적 태도를 유도한다는 이론이다. 함께 어울리다 보면 원래 있던 집단은 이질적인 집단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줄이게 된다. 일단

만나서 소통한다. 그러면 서로의 차이점을 확인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상대와 내가 얼마나 비슷한지 알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많은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들이 체육활동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148. FC 오산의 하루는 매일 오전 630분에 시작된다. 전체 90분 중 45분 동안 축구 기술 연습을 하고, 나머지 45분 동안은 자체 청백전을 치른다. 직업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순수한 동아리 활동이므로 참여하는 학생들 모두 공평하게 출전 기회를 얻는다. 단 한 명도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 때문이다. 대회 출전도 평소 얼마나 열심히 훈련에 참여했는지 성실성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출석 체크를 엄격하게 한다.

하지만 꿈만큼이나 잠도 많은 중학생 아이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현민도 잠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 중 한 명이다.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아침 일찍부터 땀을 흠뻑 흘리다 보면 수업 시간에는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이렇게 아껴둔 체력을 현민은 운동장에서 맘껏 푼다. 좋아하는 과목이 뭐냐고 묻는 말에 현민은 이렇게 대답한다.

당연히 체육이죠.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과목은 없어요. 체육만 좋아해요! 체육 빼곤 다 앉아서 공부하는 거잖아요.”

현민에게 축구는 어찌 보면 학교에 다니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212p ‘기적의 운동화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론은 바로 재미가 평생 운동 습관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운동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다면 그것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은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체육활동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여자아이들에게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다수 여자는 어른이 되면 엄마가 된다. 그러므로 운동에 대한 엄마의 인식은 그대로 자녀에게 전해질 수밖에 없다. 운동하는 엄마가 운동하는 자녀를 만든다. ‘운명의 나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성 조숙증 측면에서 보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는 만 8세가 운명의 나이. 동시에 비슷한 나이가 운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녀들에게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35p. 운동과 신체 활동은 학습의 장애 요인이 아니다. 운동과 공부를 분리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운동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더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체육을 통해 입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습 효과를 향상하기 위한 시도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경북 봉화군 봉화고등학교.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두메 학교지만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인근 5개 학교를 통폐합한 시골 학교인데도 학업 성적이나 대학교 진학률에서 도시 명문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봉화고등학교에 무슨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봉화고등학교의 모든 3학년생은 토요일 아침 ‘0교시 체육에 참여한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줄넘기하고, 친구들끼리 편을 갈라 게임을 하는 동안 고 3 스트레스는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사실 봉화고등학교를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은 대학교 진학률이 아니라 ‘0교시 체육이다. 3 학생들이 이렇게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체육관의 아이들은 행복해 보였다.

 

p256. 기성세대와 우리 사회가 정작 자기 자신에게 던져야 할 고민은 스포츠에 어떤 교육적 가치가 담겨 있는지 깨닫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해야 스포츠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떤 시스템을 도입해야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에 집중해야 한다. 이어서 소개할 벤 데이비스고등학교 사례는 우리에게 이 점에 관한 유익한 시사점을 준다.

카일은 미국 인디애나주 벤 데이비스고등학교에서 유명한 학생이다.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지역 고등학교 미식축구대회에서 카일은 학교 대표팀 쿼터백으로 멋지게 활약한다. 대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스타플레이어 카일은 학과 성적에서도 우등생이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미국의 학교체육 시스템 덕분이다.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3, 미식축구팀이 체육관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마이클 커셔 감독은 운동이 아닌 공부 이야기로 훈련을 시작한다.

, 집중! 성적 발표까지 이제 2주 남았다. 꼭 성적을 유지해서 팀에 남을 수 있도록 해라. 이제 집으로 돌아가 숙제하도록 한다.”

학업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운동부원 자격이 계속 주어지지 않는다. 학교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들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운동 전후의 여러 검사들

 

 

 

 

나의 느낀 점

 

나도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느끼는 봐도 있다. 여러 선생님들도 느끼신다. 우리 대한민국 교육이 너무 편중화되어 있다고 말이다. 공부 아니면 운동, 둘 다 골고루 해야 되는데 우리는 둘 중 선택이다. 공부 아니면 운동, 운동 아니면 공부 이렇게 말이다. 공부만 해서 머리만 키우고, 운동만 해서 몸만 키우는 게 말이 되는가? 머리와 몸을 같이 키워야 되는데, 말이다.

나의 학생 때도 이것이 심했는데, 지금은 더욱더 심해진 것 같다.

요즘 놀이터 등 바깥에서 움직이고 노는 애들이 없다. 공부하는 애들은 더욱더 입시와 스펙 등으로 운동을 안 한다. 쉬는 시간에도 쉬거나 폰만 만지고 있다. 가까운 데라도 걸어 다니지 않고 대중교통, 비싼 택시라도 잡는다. 학교에서도 계단 오르고 내리기도 싫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녀석도 있다.

운동부는 거의 훈련소 들어가서 수업 자체를 빼는 경우가 있다. 학교는 어쩌다 한 번씩 오기 마련이다.

우리도 오전엔 공부, 오후엔 운동 등 이렇게 두 가지 모두 잡을 수 없는 것일까?

문제라도 큰 문제이다. 교육계, 학부모, 선생, 학생 모두 이 책을 읽고 교육이 바뀌길 바란다.

 

KBS에서 2015.11.07. ~ 2015.11.28. 4부작으로 '운동장 프로젝트'를 방송이 되었다.

 

https://youtu.be/AGnRC_J4Vs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