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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ㅣ 이청준 문학전집 장편소설 12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저자가 친숙하다 생각했더니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선학동 나그네의 저자였다. 장례식이라는 슬픈 의식을 축제라는 의미로 부각시키는 독특한 제목이었다.
소설의 주제는 부모님의 마지막 길을 보내 드리며 자식의 그간의 부모님과의 추억과 사랑을 회상하는 일이다. 그동안 자식을 수십수백번 씻겨주심에 대한 은혜로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자식이 어머니를 씻겨드리는 것인 만큼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직 부모님께서 건강하신 나로서는 저자의 심정을 잘은 모르겠으나
한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그 이유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 슬픈 감정이 느껴진다. 나무가 조용하고자 한들 바람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는 옛 말씀처럼 세월앞에 가만가만히 나이들어가시는 부모님을 이제는 조금씩 느끼며 또 건강하실 때에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장례식에 직접 참가해 보지를 않아서 전통 장례절차가 이렇게 복잡한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한 사람이 가며 남은 사람에게 남겨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만약 조만간에 먼 길을 가야 한다면 무엇을 남기고 갈 수 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소설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