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읽다가 만 데미안. 다시 읽으니 많은 것이 느껴지는 책이엇다. 역시 나의 중학교때의 지식으로 읽기에는 너무나도 심오하고 어려운 책이었다. 지금도 난해하기는 마찬가지지만...새와 알과의 관계 그리고 아프락사스. 이 세개가 책을 대표하는 것 같다. 새는 자아를, 알은 구시대 또는 좁은 안목을 그리고 아프락사스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폭 넓은 가치관을 그리는 것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그래서 인간이 선과 악을 구별한다는 것이 조금은 무의미한 것에서 도가적인 색채가 나는 것 같고, 그리고 이는 곧 절대적인 선도 악도 없다는 것으로써 헤겔의 역사주의적 가치관도 보이는 것 같다. 즉 자신이 판단하는 선과 악의 구분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역사라는 흐름속에서 영향을 받아 구분되는 것이라던 헤겔.젊은 시절의 자아에 대한 방황과 좋은 친구에 대한 영향을 잘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청소년 권장소설로 꼽힐만도 하다. 조금 난해하긴 하지만.... 조금 더 얇은 알껍질을 지니고 있을 때 알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이 더 쉽고, 더 넓은 세계를 보다 일찍 볼 수 있었을텐데, 중학교때 다 읽고 이해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나마 20대 초에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어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책을 읽을때는 몰랐지만 해설을 보고서 이 책이 제 2차대전의 집단주의(전체주의)까지 꼬집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자신도 독일인이면서도 자신들의 잘못을 비판하며 반성하는 저자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