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 2인조 1
Toru Fujisawa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반항하지마'의 영길과 그 친구 용이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두 친구는 학생 조폭과도 같이 많은 싸움과 사고를 겪으면서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 둘은 그 지역학교에서 매우 유명하며, 다른 학교의 짱들과도 친분이 있다. 이들이 3학년이 되어서는 이들을 마치 두목같이 따르는 후배들이 생기며, 전국을 재패하자며 학교간의 폭력 싸움을 부추기기도 한다. 영길과 용이는 자신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의미없는 싸움을 제지하며, 긴 이 만화를 마무리하고 동경으로 향한다.

 젊은 시절의 작가를 연상시키는 줄거리가 나타나며, 작가의 젊은이로서의 넘치는 혈기와 추진력을 느낄수 있는 만화이다. 젊음이란, 밤 새도록 농구를 하고 박카스 한병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바로 학교에 등교할수 있는 것과 같은 멈추지 않는 패기와 열정과도 같은데, 때로는 방향을 잘못잡고 질주하는 오토바이와도 같다. 이 만화의 주인공들도 절대 멈추지 않는 오토바이와 같으며 때로는 죽을 뻔할 정도의 대형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두 주인공들은 주눅들거나 멈추지 않으며 젊은이다운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이런 젊은 시절의 모습은 '반항하지마'에서의 영길을 만들고, 어른이 된 영길이지만 사고나 상처를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부치는 젊은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상남2인조'에서는 웃음으로 넘겨버릴수 밖에 없는 일들을 주인공들이 하기도 하지만, 뜨거운 피의 젊은이라면 겪음직한 실수들이기에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된다. 이들의 모습에서 느끼는 짜릿함은, 상처 투성이의 어른이 된 현대인들에게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의 패기와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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