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119 구조대 1
소다 마사히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소방수 소재 만화, 출동 119 구조대. 최초의 소방 소재 만화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꿈이 없이 보낸 학창 시절이었지만 고등학교 선생님의 장래에 대한 질문과 과거 자기를 살려준 소방수에 대한 기억으로 소방수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멋진 소방수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이런 과정들을 보여주지만, 점차 내용은 다이고의 활약상으로 옮겨 간다. 주인공은 자신이 왜 소방수가 됬는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한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 소방수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구해 준 이들이 감사의 인사를 할 때 일종의 죄책감을 느낀다. 그는 소방수로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 같은, 그런 전율감을 느낀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의 머리는 재빠르게 회전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온 몸으로 느낀다. 그것은 자신의 재능과 또한 그런 상황을 극복해 나갈때 느끼는 그런 성취감이라고도 볼수 있다. 삶의 의미를 알수 없는 그에게, 그런 소방수로서의 활약은 어떤 삶의 성취감과 자신이 살아있다는 그런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주인공 다이고의 이런 의문과 자신의 일을 통해 보여주는 그런 모습은 일본인들이 만화와 에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 준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 하는가 라는 인간으로서 원초적인 질문 중에 하나인 것... 공각기동대에서 자신의 기억에 대한 의문과 에반게리온에서 신지가 자신은 에바 조종사로서 외에 왜 존재하는가 라는 것과 같은... 이 만화에서의 다이고도 이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 의미를 찾고 뭔가 의미를 가질려는 몸부림... 그가 위험의 상황에서 느끼는 그 전율감은, 그런 평소에 자신에 대해 실망하는 것을 깨어버리면서 자신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인 것이다. 나도 무언가 의미있는 할 수 있고, 나의 존재는 이 때 필요한 것이다 라는 생각...

다이고의 이런 의문과 그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매우 흥미롭고 많은 일본 만화들에서 보여주는 일본인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이것은 곧 우리의 고민이고 모든 이들의 것인 것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만화이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결되지 않은 여러 가지 질문을 안고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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