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론 - 전면완역개정판 카이로스총서 41
카알 폰 클라우제비츠 지음, 김만수 옮김 / 갈무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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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제이컵 솔 지음, 정해영 옮김, 전성호 부록 / 메멘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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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컵 솔의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메멘토, 2016)는 회계의 역사를 일별하면서 회계를 통한 재무적 책임성이 국가와 문명의 번영과 몰락에 매우 큰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다. 이때 재무적 책임성으로 번역된 accountability는 회계accounting를 통한 책임성responsibility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회계(학)와 자본주의를 동일시하면서 '건강하고 올바른 자본주의'를 제시하는 등 책에는 전형적인 자유주의적 주장이 들어 있다. 국내 학자가 쓴 부록에는 개성 상인의 복식부기 발견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자생적 자본주의'까지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르네상스 시기에 본격적으로 창안된 복식부기 회계에 신에 대한 믿음이 녹아 들어 있고(니체가 『도덕의 계보』에서 언급했듯이 죄schuld와 빚schulden은 같은 어원을 갖는다), 회계가 절대왕정 시기를 거치며 통치술로 활용되었다는 것, 근대 회계감사가 철도의 발명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 숫자와 제국주의 통치 사이에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행위자연결망이론에서 이야기하는 action at distance와 governing at distance) 등 베버와 푸코에 익숙한 독자라면 회계와 관련된 꽤 풍부한 사례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회계와 숫자를 비非정치적인 것 내지는 비이데올로기적인 것으로 다룬다. 하지만 회계는 경제가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다는 믿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적인 것이다. 이를 '객관화된 믿음' 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믿음은 이중장부와 부실회계, 회계사의 자의적인 판단과 기업과의 유착 등으로 의심받는다. 하지만 그런 의심은 이내 '더 올바른 회계 관행과 감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봉합된다. 그렇다면 회계를 부정하는 것으로 충분할까. 우리는 회계라는 장치 없이 우리를 둘러싼 사물을 다룰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홍기빈 샘 같은 이들이 (칼 폴라니를 비롯한 20세기 초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제안했던) 사회주의적 회계 내지 사회적 회계를 이야기하는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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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과 브레히트 - 예술과 정치의 실험실 엑스쿨투라 7
에르트무트 비치슬라 지음, 윤미애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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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트무트 비치슬라의 『벤야민과 브레히트: 예술과 정치의 실험실』(2015, 문학동네)은 당대의 가장 예리한 비평가와 작가의 만남을 다룬다. 동독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저자 에르트무트 비치슬라는 현실 사회주의의 공식 시인 브레히트가 아니라 체제의 모순을 파헤치는 예술가 브레히트에 주목한다. 반면 벤야민은 동독에서 낯선 존재였고, 현실을 돌파하는 해방의 기획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에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비치슬라는 벤야민과 브레히트의 관계를 문헌학적으로 살펴보면서 두 사람의 우정이 맺어진 역사적 배경과 그들 사이의 교류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두 사람이 쓴 공식 논문을 비롯해 일기와 편지 등 다양한 출처의 기록을 모아놓았기에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책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브레히트의 자장 안에서 벤야민을 해석하는 걸 넘어 그걸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점이 가끔 거슬린다. 일종의 전략적 배치일 텐데, 게르숌 숄렘과 테오도어 아도르노를 비롯한 벤야민의 친구들이 벤야민과 브레히트 사이의 관계를 당혹감과 걱정 속에서 바라본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 있겠다. 숄렘은 브레히트가 벤야민의 유대-신학적 관점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했고, 아도르노는 브레히트의 '유물론적' 접근에 비판적이었다. 그래서 숄렘과 아도르노, 브레히트[이들 사이에는 그레텔 카르플루스(후에 아도르노와 결혼해 그레텔 아도르노라 불린다), 에른스트 블로흐와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막스 호르크하이머 등이 끼어 있다]에게 벤야민은 저마다 자신의 이론적·정치적 입장을 투사하고 해석하는 장처럼 보인다. 서독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아도르노의 입김이 지나치게 강했고, 숄렘은 역시 벤야민을 자기 쪽으로 견인하려 한다는 문제의식이 책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벤야민과 브레히트 사이의 우정은 둘의 이론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속된다. 브레히트는 벤야민의 유대-신학적 관점에 비판적이었고 때로는 애석하게 여기기까지 했다. 단적으로 브레히트는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그 소논문은 (형이상학과 유대적인 사유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고 간단하다"고 말하면서 유대-신학적 관점의 관념론과 뚜렷하게 선을 긋는다. 그럴 때마다 벤야민은 브레히트와의 차이를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 분투했을 것이다. 벤야민에게 카프카 해석과 보들레르 해석이 그렇듯, 유대-신학적 사고라는 한 극단과 역사유물론이라는 또 다른 극단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벤야민과 브레히트는 미완의 기획이었던 잡지 『크리제 운트 크리티크(위기와 비평)』를 준비하며 '개입하는 글쓰기'를 관철시키고자 시도한다. 게다가 두 사람은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의 편에 선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비치슬라가 저자 후기에 인용한 벤야민의 문장 그대로. "우리 자신에게는 과거의 사람들을 감쌌던 바람 한 점이 스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귀를 기울여 듣는 목소리들에는 이제는 말이 없는 목소리들의 메아리가 울리고 있지 않은가?" 


  수십 페이지를 채운 미주에 지쳐갈 즈음, 저자 후기를 읽었을 때 통일을 전후로 한 동독에서 벤야민과 브레히트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조금은 가늠할 수 있었다. 비치슬라는 헤겔과 마르크스, 막스 베버, 한나 아렌트 등을 읽는 세미나에서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를 읽었다고 적는다. 그러면서 그녀는 세미나의 주최자였던 카리스마 있는 목사가 사실 수십 년 동안 동독 비밀경찰의 스파이였음을 덧붙인다. 영화 <타인의 삶>을 연상시키는 이 부분에서, 문장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국가보안부로서는 벤야민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이는 우커마르크 출신 스파이의 서류뿐 아니라 자이델과 레클람 출판사의 편집부 직원의 통화를 도청한 증거자료에서도 드러난다. 국가보안부의 한 자료에는 "작가들 사이에 벤야민이라고 불리는 신참자 또는 초보자가 있다"라고 적혀 있다. 결과적으로 벤야민은 문화부에서 일하는 한 젊은 직원을 가리키는 이름이 되었다. "보고 업무를 맡은 이 남자는 이데올로기적으로 나약한 사람으로, 지적이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기 쉬운 인물이라고 한다." (403쪽)


  비밀경찰은 언제나 '앎(지식)'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벤야민에 대한 국가보안부의 해석은 흥미롭기까지 하다. 어쩌면 그들이 제대로 보았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주 세속적이고 피상적인 한도에서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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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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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근, 김종배의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2015, 반비)은 팟캐스트 '시사통'에서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낸 것이다. 책은 '정치지리학'의 관점에서 본 서울이라는 콘셉트로 쓰였다. 통치성이나 행위자연결망이론 같은 말은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통치술'이라는 말은 종종 나온다), 이론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금세 알아볼 것이다. 서울이라는, 권력과 자본과 욕망의 중심지를 대담 형식으로 비교적 쉽게 다루고 이런저런 야사를 종종 끄집어내기 때문에 그런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재들이 주된 타켓으로 보인다. 수많은 행위자가 상호 작용하며 만들어낸 연결망이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관점으로 읽지 않으면 그냥 야사 모음으로 끝날 위험이 있는데, 그 정도로 깊이가 얕은 책은 아니다(임동근 샘이 박사 논문을 1,000쪽짜리 책으로 준비하고 있다는데... 과연 낼 수 있을까). 


  체비지라던가 그린벨트 지정의 속내라던가 반상회의 기원 같은 이야기는 평소에 잘 몰랐던 것이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광주대단지 사건처럼 도시 봉기가 지배세력에게 주는 충격은 굉장히 커서, 성남시가 만들어지고 잠실이 개발된 것도 그 때문이라는 해석은 신선했다. 대부분의 도시 정책은 봉기를 예방하거나 억제하기 위한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마셜 버먼이 『견고한 모든 것은 공기 속에 녹아내린다: 근대성의 경험』(한국어판 제목: 『현대성의 경험』)에서 이야기했듯이, 오스만이 설계한 19세기 파리가 인민이 바리케이드를 놓고 봉기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설계된 것처럼. 


  한편 주거와 관련된 용어는 생활과 제법 밀접한데도 여전히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내 관심이 너무 편향된 것이겠지. 책은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변천사를 통시적으로 다루는데, 행정가로서는 고건 전 서울시장을 높이 평가하고 현재로 갈수록 시장들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비록 박원순 시장 1기에 한정된 이야기겠지만, 마을만들기 사업을 비롯한 정책 구상의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방자치에 대한 비판적 관점도 엿볼 수 있는데, 신자유주의 추세와 지방자치가 같이 간다는 점과 기초단위로 갈수록 지방 유지에 의한 토호 정치가 되어 간다는 점을 특히 비판하고 있다. 


  비교적 테크노크라트에 우호적인 면도 있다. 정책의 일관성이라는 점에서 자치=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장애로 작동한다는 것 때문이다. 그런 점이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정책을 기획, 입안하고 실행할 때 막연히 숙의나 합의에 호소할 수만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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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2033 유니버스 : 지하의 노래 - 상 메트로 2033 유니버스
쉬문 브로첵 지음, 김윤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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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동안 종말은 냉전 시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미국과 소련이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때, 사람들은 언젠간 제3차 세계대전이 발생해 전 세계가 핵폭발로 불바다가 되리라는 상상을 떨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지하에 벙커를 만들고 식료품을 준비해 머지않을 파국에 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냉전이 끝나자 제3차 대전에 대한 공포도 사라지고(또한 현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던 이들은 억압적인 체제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여겼고) 더 이상 파국적인 전쟁은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 생각이 배반당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한 동안 유행했던 '역사의 종말' 혹은 '이데올로기의 종말'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는 옳았다. 자본주의가 전 지구적으로 퍼진 지금, 역사는 갈 곳을 잃은 채 공허한 시간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고 억압과 폭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전쟁은 국지적인 규모로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유토피아라고 믿었던 것이 또다시 디스토피아임이 밝혀졌을 때, 특히 국가가 통째로 증발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소련과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인민들이 자신들의 앞에 놓인 '자유로운' 체제가 다시금 자신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느낄 때 그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쉬문 브로첵의 『메트로 2033 유니버스: 지하의 노래』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게임 <메트로 2033>과 그 원작인 소설 『메트로 2033』을 기본 골격으로 한 확장 이야기 중 하나다. 이 '확장 이야기'라는 게 흥미로운데, 게임에 확장팩이나 DLC가 있는 것처럼 소설에도 부가 에피소드를 붙이는 것이다. 영문 위키백과를 보면 universe of metro 2033이라는 항목이 따로 있을 정도이고, 항목 안의 도서목록을 보면 수십 권의 메트로 2033 확장 소설이 나와 있다. 저자들은 주로 러시아 사람들이고 그들의 소설은 러시아의 주요 도시인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그 등을 주 무대로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이 밀라노 같은 이탈리아 도시를 무대로 한 소설도 있다(어째선지 한국을 제외하고는 메트로 시리즈는 대부분 동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확장 세계관'에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수십 권의 소설이 나올 정도일까. 그건 지하철만이 우리의 세계가 되리라는 황폐한 세계관이 갖는 매력 때문은 아닐까. 


  세계가 핵전쟁으로 파괴되고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하철 안으로 대피하고 난 뒤,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세계는 지하철뿐이 되었다. 지하철역은 일종의 도시국가가 되었고 역과 역 사이에는 교류도 있지만 분쟁도 발생해, 급기야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역사에 대한 기억은 뒤죽박죽이 되어 사실과 전설이 뒤섞인 채 그나마 과거를 희미하게 기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나 나돌 뿐인 세계. 이런 황량한 세계가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아마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태와 구소련의 붕괴라는 역사적 외상(트라우마) 때문은 아닐까 짐작해 본다. 후쿠시마 사태 이전까지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 사고로 기록되는 체르노빌은, 오늘날에 와서는 일종의 '종말 관광지'로 부각돼 전시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적어도 체르노빌을 통해 우리는 종말 이후의 세계를 어렴풋이 엿본다. 불타버린 인형,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 녹슨 철골을 드러내는 폐허들. 여기에 구소련과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에 이은 자본주의 국가의 출현,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기대했지만, '가진 자들의 자유'만이 보장된 세상. 그러니까 이미 파국을 겪은 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파괴된 세계의 가장 새로운 버전이 '메트로 2033 유니버스'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러시아 지하철이 핵전쟁에 대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동유럽의 대지를 밟는 이들에게 그보다 더 가까운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 


  『지하의 노래』는 원래 제목이 '피테르'라고 한다. 제정 러시아의 수도이면서 오늘날에도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그를 배경으로 하기에, 페테르부르그의 약자인 '피테르'를 제목으로 삼은 듯하다. 원서가 두꺼운지 상,하권으로 나누었는데 상권에는 주인공이 메트로의 전쟁에 휘말리고 음모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가 간신히 살아나오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지상의 폐허를 오가며 쓸 만한 물건을 가져오거나 방사능으로 오염된 돌연변이와 싸우는 '헌터'인 주인공 이반은 결혼을 약속한 연인에게 줄 선물을 구하러 버려진 역에 갔다가 곤경을 겪는다. 이반은 위험을 무릅쓰고 선물을 구해 돌아오지만, 자신의 역에서 발생한 수수께끼의 사고로 인해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상권은 주로 메트로 안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묘사하고 있는데, 극중 묘사를 보면 볼수록 대체 페테르부르그의 메트로가 얼마나 클지 궁금해졌다. 전형적인 클리셰도 조금씩 보이지만, 이국적인 분위기와 문체,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권에서는 페테르부르그 메트로가 좀 더 상세히 드러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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