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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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도 동화는 여전히 나를 매혹시킨다. 어릴 적엔 이야기 자체를 좋아했고 요즘엔 그 속에 숨겨진 은유와 배경에 대한 해석, 다양하게 변주되는 이야기의 힘을 즐기다보면 동화의 매력은 끝이 없다.

이 소설 또한 다양한 동화의 변주인데, 동화의 여러가지 매력 중에서도 특히 기괴함과 잔혹성을 확대 재생산했다. 하지만 코널리의 상상력과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진 잔혹동화는 매력적이다. <언더베리의 마녀들>에서도 난 이 작가가 그려내는 공포가 참 좋았었다.

더욱이 `성장소설`이라는 테마에 약한 나는, 주말께 이 책을 읽으며 홀딱 반해버렸다.
인생은 끝없는 상실과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 하지만 종국엔 아버지의 집에 돌아가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된 평온한 죽음의 결말도 좋았다.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멋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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