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 8 - 일체삼용
조진행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무협 소설을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몸과 마음을 하나로 닦는 이야기. 두 글자로 이야기하면 수련이 빠지지 않고 나오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수련의길. 그 끝은 없다.

   말도 안되게 강해진 주인공도 그 강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온 것 뿐이다. 언제나  한상 가득 상을 차리느라  분주했던 부엌, 세상에서 맛 보기 힘든 진미라해도 한 술 , 한끼로 끝나버리고 깨끗한 설겆이 후엔 그런 진수성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처럼

   어떤 일의 시작이있고 파란만장했든 그 날이 그날이었든 끝이 있고 다시 만나는 시작이 무협소설의 끝이 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조진행의 무협소설은 천사지인부터 기문둔갑까지  시작과 끝, 그 사이의 얽히고 풀어지는 일들이 아주 작고 별것 아닌 것들이 사실 대단한 일들이라 여겨지는 것들과 붙어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협 소설을 볼 때 줄거리에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이 내 관심의 주인공이다.

 

    믿음이야 말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끈이라고 할 수 있죠.

   믿음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믿는가가 더 중요하다.

  형태는 변해도 근본은 변함이 없다.

  글자의 모양은 천지만물의 형상을 가능한 한 구별하기 쉽게 본따 그린것으로,그 속에는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소리는 다를 지언정 모양과 뜻은 하늘에 닿아 있다는 말이지요. 

   깨닫고 보니 깨달은 것이 없다.... 등등과 같은 불교의 선문답같은 문장들을 만나면

  알듯모를듯 세상의 도를 조금 엿본 기분도 들고

   기문둔갑 8권과 함께 빌려본 권왕무적 8권은 화끈하고 시원한 무협의 또다른 재미를 준다. 작가 초우는 집중를 잘 시키는 이야기꾼이다.

    알라딘 서재에서 무협소설 검색하다가 알게된 인터넷 고무협 사이트 . 한동안  한두개 소설 밖에 안봤더니 새로운 재밌는 이야기들이 쌓여넘치고 있다. 무협소설의 재미 그 마지막 고무협 사이트. 고무림판타지로 바뀐지 꽤 되었지? www.gomuf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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