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속 여행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두 딸 아이의 레퍼토리는 "왜요?"다. 내가 무슨말을 하기만하면 일단 "왜요?"라고 묻는다. 예를들면 이런식이다.

 

아빠 : 얘들아, 야채도 잘 먹어야해

첫째 : 왜요?

아빠 : 야채를 잘 먹으면 몸도 튼튼해지고, 키도 쑥쑥 크거든

첫째 : 그래요? 근데 왜요?

아빠 : 야채는 몸에 좋은 것들이 많이 들어있거든

둘째 : 응... 응... 야채를 많이 먹어야 되죠~ 근데 나는?

아빠 : ㅡ.ㅡ 그럼~ 야채를 많이 먹으면 너도 언니처럼 키가 커진다.

첫째 : 아~ 그렇구나. 근데 왜 야채를 먹으면 커져요?

아빠 : 음...야채가 몸 속에 들어가면 몸 속에 있는 요정들이 좋아서 막 춤을 추거든?

         그러면서 키가 커지는거야.

둘째 : (몸을 막 흔들면서) 음~ 음~ 이렇게?

첫째 : (팔을 흔들면서) 아니야! 이렇게야! 근데 왜 춤을 춰요?

아빠 : ㅜ.ㅜ 음 야채를 먹어서 기분 좋아서 그런거야~

둘째 : 아~ 그렇구나~ 그런데 춤을 추면 왜 키가 커요?

아빠 : ㅠ.ㅠ 음 그건 말이지.......

 

요런 대화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뭐 대부분의 부모들이 겪는 일이니 공감들 하실테고, 암튼 요는 한창 궁금한 것이 많아 질문이 쏟아지는 이 시기에 성심 성의껏 대답을 해줘야하는데.......과학적인 답은 나중에 학교나 책에서 배울테고 이 시기에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하니, 가능하면 동화책 내용을 이용하거나, 지어서라도 대답해주는게 좋겠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암튼 아이들에게 좀 더 재미난 대답을 들려주고 싶지만 지식의 한계에 부딪쳐 좌절하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 바로 '쥘 베른'의 소설들이 아닐까한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고 있는 작가들중 하나가 바로 '쥘 베른'의 소설들이다. 아마 여러분도 대부분 어린 시절에 '80일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해저2만리' 같은 소설들을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쥘 베른의 소설들은 이제 막 세상에 강렬한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모험 가득한 신기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에 좋은 소설들이기도 하거니와 어른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소설이기도 하다.

 

모래 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묻는다

"아빠! 땅을 계속 파면 뭐가 나와?"

그럼 저는 이번에 읽은 '지구 속 여행'의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줄 것입니다.

"땅 속에도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까?"

"왜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