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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외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한 권의 책에 2가지 스토리가 담겨있는 책 스카페이스. 처음 읽을 때는 몇 페이지 넘기면서도 도대체 무슨 소설인가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마도 내가 이런 소설을 많이 접하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80년이 넘는 소설이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그다지 오래 된 것 같이 않는다. 소설 쓰인 시대와 현대를 비교해보면 전혀 다르지 않은 배경과 생각들...
1부는 호레이스 스탠리 맥코이의 ‘그들은 말을 쏘았다’다. 액스트라로 활동을 하면서 영화감독의 꿈을 꾸고 있는 로버트는 우연히 같은 분야에서 활동 하고 있는 글로리아를 만나게 된다. 글로리아의 제안에 댄스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댄스마라톤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으로 영화 찍는 기대하고 있는 로버트는 댄스마라톤에서 지치고, 힘들고, 댄스마라톤 대회 안에서 생긴 일들로부터 점점 희망을 잃어간다.
글로리아는 자살은 못 하지만 삶이 너무 지쳐서 누군가가 그녀를 죽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가 로버트에게 자기 가방에서 총을 꺼내주면서 쏴주라고 제안을 한다. 결국엔 로버트가 총을 쏘고 댄스마라톤 대회는 총기사건으로 마무리 된다.
2부는 바로 아미티지 트레일의 스카페이스다. 아미티지 트레일의 본명은 Maurice Coons이다. 15살 때 소설 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많은 작품들을 남겼지만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작가다.
“스카페이스” 소설 주인공인 토니는 그 도시의 최고 갱 리더의 여자 친구 비비안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돈도 없고 가난하게 자라는 토니는 차를 빌리고 돈을 모아 사랑하는 그녀(비비안)를 고백하고 사귀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갱 리더는 토니랑 비비안 식사하고 있는 호텔에 찾아간다. 간단한 말다툼 시작하자마자 이미 준비해온 총으로 토니는 그 남자를 쐈다.
시간이 지나 군대 제대 후 토니는 다시 비비안을 찾아왔지만 비비안은 이미 새 애인이 생겼고, 자기를 배신했다는 이유로 또 총기사건이 시작된다.
왠지 모르지만 인생을 포기한 글로리아, 늦지 않을 때 글로리아를 잡지 못한 주변 사람들 또는 친구들 보면서 참 안 됐다싶다. 살아있는 삶 자체가 선물인데 말이다...
참! 이 두 소설을 읽으면서 미국을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전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미국 땅 끝까지 자기 군대를 꾸준히 보내고 있지만 하루에도 몇 번 총기 사건 일어나고, 피 흘리지 않은 날이 없는 미국 안에는 왜 평안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