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친구 엘링입니다 - 시즌 1 엘링(Elling) 1
잉바르 암비에른센 지음, 한희진 옮김 / 푸른숲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내 친구 엘링입니다 --잉바르 암비에른센



이 책은 나이 서른 살이 넘었지만 궁금한 점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조그만 일에도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한 어린아이의 정신력을 가진 순수한 사람 “엘링”을 주연으로 쓰인 노르웨이 연작소설 첫 번째 이야기 “나는 내 친구 엘링입니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엘링’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이 세상에 혼자 남게 되고,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아주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쓰고, 궁금해지고 자기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나만의 생각이란 것은 맞다 틀리다 없이 나름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내 친구 엘링입니다’ 책에서 저자 잉바르 암비에른센은 주인공 엘링을 통해 인간들의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들은 일초 일분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나름대로 판단을 하며 살아간다. 그 모든 생각들이 보여줄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 보이는 엘링의 모습은 곧 우리들이 모습일 것 같다. 단지 표현하거나 들어내지 못할 뿐이다.



어느 날부터 엘링은 옆집 사는 사람의 생활을 관심 갖게 되고,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떤 사람일까, 어딜 갔을까 계속 궁금해진다. 엘링이 생각하는 멋진 사람들도 곁 모습만 멋지고 각각의 약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엘링도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길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된다. 이웃들이나 사람들의 대한 호기심이 많은 엘링은 망원경을 통해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게 된다. 어떤 날에, 경찰 공무원이 와이프를 폭행 하는 모습을 망원경을 통해 보고 화를 낸다.



“나는 시위 도중에 시위대원 하나가 녹이 슨 쇠사슬에 묶여 승마용 채찍으로 한 대 얻어맞았다고 해서 ‘폭력 경찰 물러가라!’를 외치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대부분의 경찰들이 투철한 책임감을 갖고 어려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신선한 과일 광주리에도 썩은 사과가 끼여 있기 마련이다.”--엘링



엘링은 현대사회의 잘 못한 점을 쿡쿡 찌르고 있다. 도둑질, 폭력, 이혼 같은 것을 왜 하는지 이유가 궁금해지고 자기 스스로 판단한다. 엘링은 누군가가 폭행하고 있을 때 모차르트의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어떨까 궁금해 한다. 



우리들은 조용히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 사람 가운데 가서 소리를 찌르지 않으며 시끄럽고 정신없는 자리에서 책을 펼친 경우도 무척 적다. 서로 말 다툼 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술(!)을 마시며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은 우리들의 문화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결과를 나올지 미리 알면 위험한 상황에서 나를 보호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하게 됐다.



“요즘 이혼에 관한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누가 설거지를 할지, 누가 마지막 남은 감자를 먹을지와 같은 사소한 다툼이 가정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불만족스러운 섹스, 둘 중 한 사람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도 심각한 이혼 사유가 된다.”--엘링



저자 잉바르 암비에른센은 이 세상에 엘링 같은 순수하고 소심한 아이들이 많으며 곁 모습은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도 약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녀교육을 대해서 큰 고민에 빠진 우리들에게도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고 강하게 키우지 않으면 엄마가 돌아가신 후 엘링이 적응하기 힘든 것 같이 우리 아이들도 세상에 적응하기 무척 힘이 든다는 커다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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