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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13 ㅣ 그림이 좋아지는 그림책 3
앙겔라 벤첼 지음,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3년 7월
평점 :
《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13》
앙겔라 벤첼 지음 /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3
그림과 친해지고 싶지만, 그림은 내겐 너무나 먼~ 당신이다.
그렇기에 난 주로 그림을 곁들어 이야기하는 에세이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그림을 만난다.
특히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명화 소개서들은 친절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자주 본다.
전시회(시크릿 뮤지엄)를 가기 전 명화와 관련된 책을 읽고 가면 좋을 듯 하여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명화 소개서 한 권을 펼쳤다.
《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13》으로, 13개의 작품 안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보는 책이다.
이미 제목만으로 흥미를 끌만했기에, 책을 받자마자 펼쳤다.
허나, 아쉽게도 내가 기대한 바와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그래서 조금씩 읽게 됐다....)
내가 기대한 책은 그림에 대한 설명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작품 안에 숨겨진 비밀을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었다.
난 이 책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생각했고, 아이들을 위한 책은 쉽고 친절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반적으로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화가와 작품과 관련된 연대표까지 마련되어 있어 시대적인 흐름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허나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내게 이 책은 조금(아니 실은 많이) 어려웠다.
어떤 다른 책의 활동지 같은 느낌이랄까.
책이 얇은 만큼(47쪽이 끝이다) 담고 있는 내용도 적었다.
기본적인 정보나 지식이 많은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가갔을 내용들이 나에게는 난해하고 정답 없는(이 책에 제시된 미스터리들은 지금도 학자들이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들이다) 질문 덩어리들일 뿐이었다.
13개의 작품 중 내가 아는 작품은 단 네 작품뿐이었으니... 결국 나의 무지를 탓해야지..
이 책 덕분에 대중적이거나 예쁜(나의 주관적인 느낌) 그림만을 좋아하는 내게 조금은 특별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게다가 그림 속 미스터리들을 직접 짚어가며 그림을 보다 보니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덕분에 관심가는 작가가 있어 그 책을 더 읽어 볼 예정이기도 하다.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은 대신 각 챕터마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책 영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직접 해볼 수 있는 활동이 덧붙여 있어, 나는 물론 해보지는 않았지만 아이들과 한다면 어떨까.. 싶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한 번에 다 읽기보다 다른 책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해당하는 내용을 보충해서 읽으면 좋을 듯하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천천히 만날수록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