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력, 10년 후 내 아이의 명함을 만든다 - 행복한 진로 혁명 프로젝트
정영미 외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진로력, 10년 후 내 아이의 명함을 만든다

정영미, 김미수, 김근라, 신민정 / 라이스메이커 / 2013

 

 

 

  EBS에서 방송했던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EBS의 이러한 출판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에 영상으로 이미 봤지만 글로 정리하며 읽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열었습니다.

 

  진학 교육이 아닌 진로 교육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책은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부터 보여줍니다. 대학교 5학년 학생의 모습들, 취업 준비생의 모습들, 꿈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들. 점수에 맞춰 선택한 전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오랜 방황을 하는 청춘들. 자신이 처음 선택한 직장에 만족하지 못해 1년도 안 돼 이직을 할 수 밖에 없는 젊은이들. 이들의 고민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문제임을 개별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의 직업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물은 부모님이라고 합니다. 헌데 부모님들과 아이들은 너무나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살아가는 현실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앞으로 세상은 더 많이 달라질 것이기에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게 해야 합니다. 허나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직업보다 안정적인 직업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들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갈등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부모님들이 더 많이 공부하고, 아이들의 진로상담가가 되길 권합니다.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부모님이니까요. 역시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로 교육의 중요성이 인정된 덕분에 많은 곳에서 아이들의 진로를 찾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현실입니다. 게다가 성적으로 경쟁하는 이 사회에서 아이의 적성과 흥미만으로 직업을 선택하게 한다는 것이 부모님들에겐 굉장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요. 그러나 이미 선진국에서는 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직업을 선택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 더불어 성적까지 향상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또한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이상의 시간이 쌓여 이룬 것이지만요. 덴마크의 9년 담임제와 웅돔스쿨, 그리고 에프터스쿨,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미국의 빅픽쳐 스쿨과 인턴십 프로그램 등이 바로 그것들이지요. 이들의 진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며 당장 우리의 학교나 사회에서 이러한 것을 기대할 수 없기에 결국 부모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행히 우리도 적은 수이지만 적극적으로 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잘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진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학교와 사회 그리고 가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덧붙여 EBS에서 진행한 30일간의 진로 프로그램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책을 마치고 있습니다.

 

 

  책에서 지적한 대로 학교에서의, 가정에서의 인식은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인재를 평가하는 방법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전환과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과 함께 그렇기에 더욱 부모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