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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대신 욕망 - 욕망은 왜 평등해야 하는가
김원영 지음 / 푸른숲 / 2019년 4월
평점 :
2020년 어느 날, 이 책을 처음 읽고 나서 받은 충격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간 나의 시야는 얼마나 좁았는지, 지하철 시위로 비장애인들의 출퇴근을 '방해'한다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스스로가 이제 보니 얼마나 창피한 행동이었는지, 내가 만났던 혹은 스쳤던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나는 얼마나 무지하게 무례했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다. 자신의 삶에 허덕인 채로 '나'만을 보며 살았다. 가끔씩 마주친 장애인들에게 이전만큼 무례하진 않을 수 있었지만 매일 만나는 장애인 앞에서 나는 여전히 나밖에 모르는 나였다. 이제는 그러고 싶지가 않다. 이 책이 녹아든 삶을 살아야겠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모두 무언가를 뜨겁게 욕망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알며 연대하는 삶을 꿈꾸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