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더듬는 것과 불안. 말을 더듬는 게 불안해서 말을 안 하게 되고 말을 하지 않으니 더욱 말하는 게 불안해지고. 그런데 말하는 행위는 글을 쓰는 행위와 그렇게 다른가. 글을 쓰는 행위가 말을 글로 옮겨 적는 행위라면 글은 말과 같다. 오히려 글은 더욱 말을 정제시키고 다듬어서 표현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