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경혈 십사경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4
주춘차이 지음, 정창현.백유상 옮김 / 청홍(지상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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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증상을 다스리기 위해 한의원에 다니면서 빌려본 책이 세 권 있다.

한의사 선생님의 말씀 중 놓치는 것은 없는지,

혹은 선생님도 나도 간과하고 있는 증상은 없는지

나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빌린 책이었다.

이들 세 권의 책을 접하면서 한의학에서 쓰는 용어나 원리에 대해 -전부는 아닐지라도-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참고한 책 세 권은 다음과 같다.

-그림으로 보는 황제 내경(김영사)

-경락경혈 십사경(청홍)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와이겔리)

각각의 책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간단하게라도 서평을 남긴다.

 

 



 

-경락경혈 십사경

‘경락’ 혹은 ‘경혈’과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꼼꼼히 다룬 책이다.

무엇 때문에 이 부위를 이렇게 이름지었는지 한자와 신체 기관의 역할과의 비교까지

편안하고 간단한 만화를 통해 잘 다루어 놓았다.

(이 책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명명법은 대략 다음과 같다. 비의법(수혈 자리의 모양을 보고 익숙한 자연환경에 비유)/상형법(다른 사물을 비유)/회의법(해부학적 특징과 의미를 병합하여 명명)/사실법(치료 기능을 그대로 명명))

본문에서는 십사경의 위치를 그림으로 먼저 제시하고

각각의 부위에서 다스릴 수 있는 증상들을

부위 당 한 컷씩을 할애하여 만화로 정리해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이 너무 잘 설명되어 있다 보니

‘나도 한번 눌러보자(?)’하는 마음이 자꾸 인다는 것이 장점 아닌 장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신에서 여러 위치를 -너무- 대략적으로 보여준 후에

하나씩 설명만 하다 보니 ‘이 자리였던가? 아님 여기?’ 이렇게 당황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

그러나, 우리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 자리에 직접 침을 놓을 수는 없을 터,

대충 그려진-명확하게 지칭되지 않은 경혈, 경락을 눌러 보다가

기분이 좀 풀리고 활기가 느껴진다면 만족하는 게 낫지 않을까.

너무 세세하게 집착하지 말자!

 

일반 교양서적치고 깊이 있는 내용이

굉장히 잘 설명되어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원서로 공부하는 한의학도들도 참고하기에 괜찮지 않을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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