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풀어쓴 황제내경
지토 편집부 지음, 홍순도.홍광훈 옮김 / 김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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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증상을 다스리기 위해 한의원에 다니면서 빌려본 책이 세 권 있다.

한의사 선생님의 말씀 중 놓치는 것은 없는지, 

혹은 선생님도 나도 간과하고 있는 증상은 없는지 

나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빌린 책이었다. 

이들 세 권의 책을 접하면서 한의학에서 쓰는 용어나 원리에 대해 -전부는 아닐지라도-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참고한 책 세 권은 다음과 같다.

-그림으로 보는 황제 내경(김영사)

-경락경혈 십사경(청홍)

-몸, 한의학으로 다시 태어나다(와이겔리)

각각의 책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간단하게라도 서평을 남긴다.

 




-그림으로 보는 황제 내경

김영사는 제법 알아주는 대형 출판사, 때문에 고르면서도 기대가 컸다. 

역시나! 읽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제일 효율이 컸다.

이 책의 장점은 <황제내경>의 내용을 잘 요약 정리 해두었다는 점. 


거의 한 주제에 대해 꼭 한 페이지 정도를 할애해서 그림 또는 도표로 내용을 정리해 주었기 때문에 

줄글을 읽기 귀찮을 때 도표를 먼저 살피면 설명이 더 잘 이해되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함께 참고한 세 권 중에 ‘이런 증상일 때는 어떻게 하지?’에 대한 답을

가장 손쉽게 가장 명확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표 덕분에 더 더욱 쉬웠다.)


물론, 한의사들이 <황제내경>을 학생시절에 공부할 수는 있어도 진료할 때는 크게 참고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다니던 한의원의 한의사는 그렇게 설명했다.) 

실제로도 좀 많이 오래된 중국쪽의 책이라 그런가, 별의별 상황을 독특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장의 기가 성해서 생기는 꿈’이나 ‘기가 허한 사람의 꿈’의 부분에선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 원리가 얼마나 과학적인 결과인지를 의심해보고 싶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황제내경>이라는 어려운 원서를 

열심히 공부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둔 우등생의 노트 같은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유용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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