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스팡 수난기 -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유언장

제 몸 하나 되는 대로 굴리느라 남편의 팔팔한 인생 독수공방하게 만든 아내에 대해 특별히 만족할 처지가 아니기에, 나는 그저 사바텔이 그린 내 대형 초상화를 유증하는 것에 그치고자 한다. 왕이 들어오지 않을 때를 틈타, 그녀가 이 그림을 침실에 걸어주길 바란다. 당탱 후작은 비록 제 어미를 놀랄 만큼 닮았지만, 나는 그 아이를 내 자식으로 생각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그 아이 앞으로 맏이로서 가져야 할 나의 재산을 온전히 물려준다. 아울러, 왕족의 일원이신 뒤맨 공작과 툴루즈 백작, 낭트 공주와 블루아 공주(다들 나와 아내의 결혼 생활이 유효한 가운데 아내 몸을 통해 태어난 자들이라 결국 내 딸과 딸로 간주함)에 대해서는, 파르다이양이라는 가문의 성을 취할 권리를 물려준다. 마지막으로 왕에게는 나의 본퐁 성을 넘기되, 부디 그곳에다 갱생을 다짐한 여성들의 공동체를 세워, 내 아내를 그곳의 초대 관리자 겸 수녀원장으로 삼아주기를 간곡히 청하는 바이다.

헤어질 수 없음에도 헤어지고 만 남편

몽테스팡 후작, 루이 앙리 드 파르다이양 (p.364)

 

 

그가 처음으로 휘갈겨 쓴 유언장.

그리고 또 다른 유언장을 쓰기까지...그는 참 많은 질곡을 겪었다.

 

 

참. 그리고 '사랑'을 묘사하는 것에 있어 좀 질척한 소설.

(너무 솔직한 설명, 난감해하시는 분은 안 읽는 게 나아요.

저도 거부감이 좀 들긴 하였으나 얼른 다른 소설로 힐링(!)하였습니다.)

 

먼저 <중력의 법칙>을 읽고 다음으로 읽었다.

아직 다 확인하지 못한 작가의 화법과 유머가 궁금하다.

그 다음은 <파리의 자살가게>로 방향을 잡았다. 문제는... 소설보다 앞서 영화부터 봤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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