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있다 바람동시책 3
정연철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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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품은 이야기이야기가 있는 동시집.

따로 읽어도이어 읽어도 읽기 좋다.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익살스러운 삽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수범이 생일 때 비싼 선물을 줬는데내 생일에 수범이는 지우개와 학원 홍보용 포스트잇을 줬다.

손해가 막심하다.

속으로 절교도 했다.

외계인 전학생과 이수범이 친해진 것 같다.

진심은 수범이와 다시 함께 하고 싶은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아니공짜는 있다!

손해 볼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손해가 아닌 경우가 있다.

친구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꼭 알아야 한다.

이렇게 재미있는 동시집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니이보다 더 좋은 수가 있을까?

아이들과 다시 읽어봐야겠다.

아이들도 나만큼 재미있어할 것이다.

그리고 같은 출판사의 다른 이야기 동시집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202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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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 - 휠체어 위의 유튜-바, 구르님의 유쾌하고 뾰족한 말 걸기
김지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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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많고요, 구릅니다



장애가 있는 삶은 비장애의 삶과는 다를 것이라는 속단. 불편할테고, 불안할테고, 일상의 많은 것이 도전일테고.

사소한 아픔에도 수선을 떨며 온갖 앓는 소리를 내는데… 완치가 없는 신체적 장애 상태로 살아간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삶일까 깊게 생각해보고 싶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모든 경우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장애가 있는 이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도 녹록치는 않다.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오롯이 겪어내야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었다. 그래서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했다. 타인뿐만 아니라 나 자신마저 동정해야 할 때가 있었던지라… 휠체어를 타는 구르님이 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과 읽는 내내 불편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부딪혔다.

천천히 읽었다.

부제가 적절했다.

유쾌한 글, 깊은 생각을 여는 글이었다.

읽으면서 '엇! 이 사람 왜 이렇게 글을 잘 쓰지?!' 생각했다. 뻔한 에세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 젊은 작가의 필력과 진정성있는 자기 이야기에 쏙 빠져들었다.

소감을 어찌 정리해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우선 작가의 가족들과 작가의 따뜻함, 속깊음, 유머러스함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고, 휠체어에 앉은 삶에 대해 더 자주, 더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잔잔하고 사소하게, 그들의 삶이 누구나에게 익숙한 풍경이 되길 소망하게 되었다.

동정으로 비춰지지 않는 따뜻한 시선으로 나와 다른 타인들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휠체어를 타는 이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다양한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그들의 삶이 실험과 위기와 슬픔에 위협받지 않길 바란다.

구르님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는 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수십년간 장애이해교육을 받았고,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이 책이 내게는 최고의 장애이해교육 자료였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르님의 이야기를 읽게 되길, 그래서 사회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준비와 배려에 좀 더 애쓰기를 기대해본다.

이 책 이야기를 주변과 기꺼이 나누련다.


2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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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 말고 나와 봐 그림책이 참 좋아 95
서지혜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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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검은 구름 한 조각.


"난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왜 다들 나를 싫어하지?"

검은 구름은 사람들을 피해 꼭꼭 숨기로 했어요.


몸을 숨기려 애쓸수록 커져가는 슬픔.

그만큼 몸집이 더 커지는 검은 구름.
결국 거대한 먹구름이 되었다.
참았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
해가 나오길 기다리는 어른들.


빗 속으로 뛰어 놀러오는 아이들.
기지개를 켜는 꽃나무.
울음을 그치는 검은 구름.
검은 구름의 미소.


내 마음에 드리워지는 검은 구름.

가끔씩 참았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면 그 빗속으로... 
나를 반겨줄, 나의 진가를 알아채 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모두가 다 나를 좋아할 순 없지만
나를 좋아하고 나의 소중함을 알아주는 이들을 떠올리며
무조건 숨으려하기보다
용기내어 나서보자.
스스로를 검은 구름이라고 여기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전해주고 싶다.




마음에 무지개가 뜨는 책.

<숨지 말고 나와봐>


20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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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모험 중 - 생리와 성에 관한 진짜 솔직한 이야기
이도이아 이리베르테기 지음, 성초림 옮김, 손경이 감수 / 키다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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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시작하는, 또는 시작 전인 여자 아이들 그리고 딸을 키우는 보호자들이 읽으면 좋겠다. 



생리와 성에 관한 진짜 솔직한 이야기, 맞다. 필요한 이야기들이 다 있다. 생리를 시작할 때의 신체적 변화, 다양한 생리 용품,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 2차 성징, 생리 전 증후군, 성적 지향, 성생활, 생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갖기. 주인공인 텔마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책이라 생리와 성에 관해 알고 싶은, 알아야 할 것들을 지루하지 않게 배우게 된다.



생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여학교로 다녀 매 달 여러 친구들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위로하곤 했지만 그뿐이었다. 그 이상을 이야기하진 못했다. 생리용품이 다양하다는 것도 몰랐었다. 광고에서 나오는 생리용품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한참 나이가 들어서야 나한테 맞는 생리용품을 찾았는데... 그때까지 감당해야 했던 스트레스와 불편함이 억울했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나를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더라면 꽤 오래 담아두었던 우려와 두려움들을 탈탈 털어내고 지낼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에게 묻기 어려웠던 것들을 묻기도 전에 챙겨주는 이 언니 같은 책을 같은 고민을 하게 될 딸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20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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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미디어 - 손석춘 선생님이 들려주는 나를 찾는 미디어 여행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7
손석춘 지음, 김용민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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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점 커지는 시대,

<10대와 통하는 미디어> 같은 도서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다양한 미디어를 평가하는 능력을 증진시켜 주는 데 기여한다. 이 책은 미디어의 의미, 신문, 텔레비전, 광고, 영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정보들의 진실, 사실과 거짓, 권리, 자유, 민주주의, 이미지 신화, 정치적 의도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한다. 매 장별로 다양한 여론 자료, 통계치, 기사 사례 등을 제시하여 미디어와 어떻게 대면할 것인지를 고민하도록 이끈다. 이 책의 저자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이 그들에게 노출되는 정보의 무분별한 수용과 특정 집단의 본질을 호도하는 정보에 휩쓸릴 것을 깊이 우려하고, 미디어의 잠재력이 긍정적으로 꽃피기를 전망한다. 길고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한 권에 알차게 담아 둔 느낌이다. 이 책으로 미디어를 통해 ‘나를 찾는 길’에서 더이상 방황하지 않게 되길!


20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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