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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깨달음 - 변화의 시대에 전하는 희망의 이야기 ㅣ 키다리 그림책 55
토모스 로버츠 지음, 노모코 그림, 이현아 옮김 / 키다리 / 2020년 11월
평점 :
‘2020년’이 자기 전에 듣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이야기로 남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위대한 깨달음>, 글도 그림도 아름다운 책이었다.
모순으로 뒤엉긴 세상, 2020년 바로 그해에 사람들이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종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기 전까지 자유로웠던 개인들, 서로에게 무심했던 사람들, 망가져가는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정서를 거대한 불안과 공포가 잠식한다.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은 깊은 절망 속에서 서서히 서로에게 관심과 노력을 보이며 희망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다행히 바이러스 치료제를 찾았고, 세상은 좀 더 좋아졌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통해 얻게 된 위대한 깨달음.
[ “그런데 꼭 바이러스가 있어야만 했을까요? 바이러스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힘들지도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글쎄, 때로 사람들은 아픔을 경험한 뒤에 더 건강해지기도 한단다. 직접 겪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 ]
[ 빗방울에 꽃잎이 깨어나는 것처럼 우리 가슴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활짝 피어나자 온 세상에 향기가 퍼져 나가기 시작했단다. 2020년, 바로 그해에 우리가 무언가를 깨닫고 나서부터 말이야. ]
책장을 덮고 다시 표지그림을 보고 있자니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이 벅차올라 눈가가 젖고 코끝이 찡해졌다.
요즘 사람들이 ‘실화냐?’하고 우스개소리로 응답하듯, 2020년을 살고 있는 나는 진정 이 이야기가 ‘실화’가 되길 바란다. 이 그림책을 통해 나의 아이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들이 꿈꾸고 애쓰는 힘을 믿어보자고 말해줄 것이다. 치료제가 곧 나올 것이고, 사람들은 예전보다 좀 더 ‘건강함’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이전에 무심했던 것들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위대한 깨달음>이 더 많이 읽히기를 바란다.
‘위대한 깨달음’의 씨앗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를 바란다.
■ <위대한 깨달음> 작가의 유투브 영상
The Great Realisation, Tom foolery
https://www.youtube.com/watch?v=Nw5KQMXDiM4
■ 작가 인터뷰(채널예스)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43451
20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