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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궁금해! - 세상을 뒤흔든 ㅣ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우지현 그림 / 봄볕 / 2021년 7월
평점 :
혁명, 궁금하다.
혁명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은 많지만, 어떤 혁명 하나를 잘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학창 시절 각종 혁명들이란 시험의 단골 출제 문항, 소재였던지라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외워 답으로 쓰여진 뒤 홀가분하게 잊혀지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했다.
혁명을 빼고 인류의 역사를 논할 수 없다.
p.14 역사는 성공하거나 실패한 모든 혁명을 거쳐 현대 민주주의의 가치를 만들어 왔어요.
이 책의 2장부터 5장까지 총 4장이 혁명 이야기다. 마지막 장은 정치적인 의미의 혁명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혁명을 다루고 있다.
2장 왕 중심의 정치를 바꾼 혁명 : 청교도혁명, 명예혁명, 프랑스혁명, 신해혁명, 러시아혁명
3장 종교를 바탕으로 일어난 혁명 : 태평천국운동, 동학농민혁명
4장 외세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혁명 : 네덜란드 독립혁명, 미국 독립 혁명, 아이티 혁명, 쿠바 혁명
5장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 : 4.19혁명, 튀니지 혁명, 이집트 혁명
각 혁명 쪽마다 그 혁명의 의의, 시기, 장소, 원인과 결과, 그 혁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삽화자료들을 적절하게 담았다. 끝부분마다 ‘궁금하면 물어봐!’ 쪽이 할애되어 있는데, 각 혁명과 관련하여 좀 더 알아보면 좋을법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글씨 크기, 줄간격, 글밥도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게 보여진다. 이 책을 디딤돌 삼으면 한국사, 세계사 학습, 관련 혁명을 소재로 한 문학서 읽기 등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책에 실리지 않은 또다른 혁명들도 탐색해보고 싶은 의욕이 샘솟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깊은 갈등과 숱한 희생들 위에서 혁명은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거나 미래를 비추는 과거로부터의 빛이 되어왔다. 여러 편의 혁명들을 통해 민중의 힘, 시민의 힘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그 중에서도 혁명 이야기라면 외면할 수 없다. 가족이 함께 읽으면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 책 <세상을 뒤흔든 혁명이 궁금해>, 이런 류의 책은 언제든 환영이다.
202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