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탐 리히텐헬드 그림, 용희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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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싶었는데 절판되어 한동안 기다렸던 책이 다시 세상에 나왔다.

<느낌표>



반가운 마음에 화답하듯 표지에도, 속지에도 진한 느낌표가 여럿!



'무척 눈에 띄는' 느낌표는 친구들 사이에서 튀고 싶지 않다.

특히 마침표 친구들과 비슷하게 보이고 싶어 별걸 다 해 본다.

그러다 만난 질문이 많은 아이.

엄청난 질문 공세에 소리치는 법을 깨닫게 된 느낌표.



 



우아!

야호!

진짜 재밌다!

잘했어!

최고야!



 



느낌표 정말 대단하지 않니?



 



느낌표, 마침표, 물음표, 쉼표까지...

문장부호만으로 이런 이야기를 지을 수 있다니

재밌고 따뜻하다.

내 마음 속에 사는 느낌표를 만나게 된다.

내게도 '대단해!'라고 소리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순식간에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이 한참 남는 특별한 그림책

<느낌표>, 대단해!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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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 2023 ARKO 문학나눔 노란상상 그림책 87
고정순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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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 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늘 궁금했다.

아이들은 다시 태어났고, 그 아이들은 자라 '정당한 대가와 안전을 약속받고 꿈꾸던 일터'로 갔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작은 사람들'이 된 그들은 이전에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처럼 사라졌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들은 위험에 허망하게 쓰러졌다.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은 자란다.

저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행복한 노동자를 꿈꾼다.

"다녀왔습니다."

다시는 피리 소리가 들려오지 않기를.




산업 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고3 아이들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아침까지 밝고 또렷한 목소리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을 아이를 저녁에는 볼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해보는 것은 너무 끔찍한 상상이다.

하지만 누구도(특히, 어른들) 염려하지 않고 위험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않는다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계속 있을 것이다.

슬프지만, 널리 알려져야 하는 이야기다.

작가님이 한 쪽, 한 쪽 얼마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쓰고 그렸을지, 그리고 가슴 아파했을지 느껴지는 그림책이었다.

펼칠 때마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내내 그리울 것이다.

더이상 아이들을 잃고 싶지 않다.

어떤 아이들은 서로를 지켜주는 세심한 어른들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안전한 노동 현장을 위해 애써주길, 희망해본다.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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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자치, 이렇게 해요! - 읽으면 즐겁고 곁에 두면 든든한 학생자치 길잡이
김영훈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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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의 많은 부분을 설계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의견을 제시하며 실천해나가는 활동' (13)

과거 학생자치를 기억한다.
임원 선거를 했고, 임원들은 회의에 참여했다.
가끔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대표로 전달했다.
최근의 학생자치는 확실히 과거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뭔가를 결정하고, 추진하는 힘이 더해진 듯하다.
학생자치 운영비가 편성되고, 안건 심의에도 관여한다.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고, 캠페인을 주도한다.


<초등자치, 이렇게 해요!>는 학생 자치의 의미 이해하기, 학생자치실 꾸리기, 회의 및 다양한 행사 운영하기 등 초등학교에서 학생자치회 활동과 관련한 업무를 지원하는데 효과적인 팁들이 많이 담긴 책이다.

다양한 사례들을 세세하게 풀어내서 실제 학생자치회 운영시 바로 적용할만한 조언들이 많았다. 유휴교실이 부족한 학교들은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겠지만, 학생자치실을 꾸려 자치회 임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함께 모이고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이 책 한권이면 학생자치를 실천하는 데 있어 두고 두고 도움을 받게 되리라 .
내 업무가 아니어도 학교에서 일어지는 다양한 학생회 활동을 그저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가진 '스스로 하는 힘'을 믿고 학생 자치 활동에 좀 더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책을 쓰신 선생님들의 용기가 내게도 전해진다.
학교 업무가 워낙 세분화되어있는데, 학생자치같은 비선호 업무는 정말 이런 안내서가 절실하다.
학생자치와 관련하여 업무를 추진해야 하거나, 우리 학급에 학생자치회 임원들의 활동을 지지해야 하는 선생님들에게 기꺼이 이 책을 추천하겠다.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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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자! - 나무의 생태로 배우는 공존 생각곰곰 10
마리아 잔페라리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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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단단한 나무, 나뭇가지마다 자리를 잡은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나무와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나도 저 나뭇가지들 중 하나를 차지하고 싶다. 보자마자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되는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나무가 되자!>


표지를 지나 속표지에는 여러 종류의 나뭇잎 그림이 줄을 잘 맞춰 그려져 있다. 나무에 사다리를 걸어 오르내리는 아이를 지나면 땅에 나무 씨앗을 심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나무가 되자!

뿌리를 내리자.


해를 향해 가지를 쭉쭉 뻗은 당당함, 굳건히 버티고 설 수 있게 하는 뿌리, 여린 속살을 지켜주는 단단한 나무껍질.

곁을 지켜주는 수많은 나무들, 생태계를 든든하게 떠받치는 나무.

나무가 모여 이룬 숲 속에서 모든 나무는 서로를 보살피고 지킨다.


가족, 마을, 나라, 우주.

모두 하나의 숲이니까.


모든 쪽의 글과 삽화, 하나 하나가 아름다운 메시지가 되어 마음을 가득 채운다.

마음 한 켠에서 뜨거운 감정이 벅차오른다.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룰 우리들을 꿈꾸게 된다.

나무 이야기를 통해 ‘함께’인 삶을 이끌어내다니!

공존을 이야기하는 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그림책이다.


202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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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궁금해! - 세상을 뒤흔든 세계로 한 발짝
박동석 지음, 우지현 그림 / 봄볕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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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궁금하다.

혁명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은 많지만, 어떤 혁명 하나를 잘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학창 시절 각종 혁명들이란 시험의 단골 출제 문항, 소재였던지라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외워 답으로 쓰여진 뒤 홀가분하게 잊혀지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했다.

혁명을 빼고 인류의 역사를 논할 수 없다. 



 



p.14 역사는 성공하거나 실패한 모든 혁명을 거쳐 현대 민주주의의 가치를 만들어 왔어요.



 



이 책의 2장부터 5장까지 총 4장이 혁명 이야기다. 마지막 장은 정치적인 의미의 혁명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혁명을 다루고 있다.



 



2장 왕 중심의 정치를 바꾼 혁명 : 청교도혁명, 명예혁명, 프랑스혁명, 신해혁명, 러시아혁명

3장 종교를 바탕으로 일어난 혁명 : 태평천국운동, 동학농민혁명

4장 외세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혁명 : 네덜란드 독립혁명, 미국 독립 혁명, 아이티 혁명, 쿠바 혁명

5장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 : 4.19혁명, 튀니지 혁명, 이집트 혁명



 



각 혁명 쪽마다 그 혁명의 의의, 시기, 장소, 원인과 결과, 그 혁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삽화자료들을 적절하게 담았다. 끝부분마다 ‘궁금하면 물어봐!’ 쪽이 할애되어 있는데, 각 혁명과 관련하여 좀 더 알아보면 좋을법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글씨 크기, 줄간격, 글밥도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게 보여진다. 이 책을 디딤돌 삼으면 한국사, 세계사 학습, 관련 혁명을 소재로 한 문학서 읽기 등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책에 실리지 않은 또다른 혁명들도 탐색해보고 싶은 의욕이 샘솟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깊은 갈등과 숱한 희생들 위에서 혁명은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거나 미래를 비추는 과거로부터의 빛이 되어왔다. 여러 편의 혁명들을 통해 민중의 힘, 시민의 힘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그 중에서도 혁명 이야기라면 외면할 수 없다. 가족이 함께 읽으면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지는 책 <세상을 뒤흔든 혁명이 궁금해>, 이런 류의 책은 언제든 환영이다. 


20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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