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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자! - 나무의 생태로 배우는 공존 ㅣ 생각곰곰 10
마리아 잔페라리 지음, 펠리치타 살라 그림, 천미나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9월
평점 :
굵고 단단한 나무, 나뭇가지마다 자리를 잡은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나무와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나도 저 나뭇가지들 중 하나를 차지하고 싶다. 보자마자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되는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다. <나무가 되자!>
표지를 지나 속표지에는 여러 종류의 나뭇잎 그림이 줄을 잘 맞춰 그려져 있다. 나무에 사다리를 걸어 오르내리는 아이를 지나면 땅에 나무 씨앗을 심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나무가 되자!
뿌리를 내리자.
해를 향해 가지를 쭉쭉 뻗은 당당함, 굳건히 버티고 설 수 있게 하는 뿌리, 여린 속살을 지켜주는 단단한 나무껍질.
곁을 지켜주는 수많은 나무들, 생태계를 든든하게 떠받치는 나무.
나무가 모여 이룬 숲 속에서 모든 나무는 서로를 보살피고 지킨다.
가족, 마을, 나라, 우주.
모두 하나의 숲이니까.
모든 쪽의 글과 삽화, 하나 하나가 아름다운 메시지가 되어 마음을 가득 채운다.
마음 한 켠에서 뜨거운 감정이 벅차오른다.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룰 우리들을 꿈꾸게 된다.
나무 이야기를 통해 ‘함께’인 삶을 이끌어내다니!
공존을 이야기하는 데 더할 나위없이 좋은 그림책이다.
202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