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약방>은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지고, 정해진 신분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써 내려간 이야기다. 이 땅에 태어나고 자라는 건 우리 모두가 똑같은데 왜 단지 백정이라는 신분만으로 차별받고 억압받아야 했을까.모두가 백정 일을 하며 살아가는 작은 동네부터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만 하는 미지의 세계인 타향까지, 어린아이인 주인공 '동구'를 통해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각양각색의 사건과 부딪친다. 때로는 정해진 낙인 신분 문제로 좌절하기도 하고, 현실이라는 높디높은 벽에 가로막혀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과 문제를 직면하는 용기를 배우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종종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건 어른들만 할 수 있는 일이야.’ 라든가 ‘이런 일은 어른이 된 다음에 하도록 해.’ 같은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른이라서 할 수 없는 일 또한 생기기 마련이다.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많은 것을 경험해 본 어른이기에 두려움이 앞서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주인공인 동구는 어린아이라서, 어린아이니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갔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힘이 되고, 그 힘은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 준다는 걸 어린아이인 동구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용기는 빛을 보고자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만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