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그레그 브레네카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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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의 저자는 운석 충돌은 지구의 생명과 진화에 근본적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를 남겼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운석이 지구 및 인류와 맺는 관계는 충돌과 대멸종 외에도 다양하다는 관점을 토대로 지구 밖 암석으로 인정된 운석이 현대 천문학과 생물학, 물리학, 화학의 핵심 주제로 확장되는 과정까지 담아냈다.

DNA의 주요 성분이 운석에 존재한다는 놀라운 사실부터 우주에서 떨어진 돌을 둘러싼 위대한 과학자들의 우스꽝스러운 논쟁, 천문학과 인류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운석에 대한 새로운 의의와 더불어 우리 존재에 대한 특별한 의미까지 발견할 수 있다.

수명을 다해 폭발한 별의 잔해가 거대한 우주 파편의 구름이 되어 찬란했던 별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수명을 다해 폭발한 별의 잔해는 별 수명 주기의 마지막 단계를 보여 주고 있는데, 이 우주 파편은 훗날 다음 세대 별의 재료가 되어 새로운 별이 되고 행성이 된다고 한다. 어쩌면 거대한 우주 속 하나의 다른 생명이 되어 태어날지도 모른다.

과거의 과학적인 답을 구하는 지적 여정에는 정해진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과거에 우주를 항해하던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우주를 그려내 미래의 우리에게 전달했는지 모든 걸 알 수는 없다.

우리가 곧 우주이면서 우주가 곧 우리라는 사실을 깨닫는 여정은 쉽지 않겠지만,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의 궤적을 따라 우리의 삶도 은하수처럼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별들이 만들어 낸 하나의 빛가루 같은 존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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